AI 핵심 요약
beta- 딩쉐샹 부총리가 5일 수입박람회에서 무역흑자 비판에 반박했다
- 중국은 제조업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이 흑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은 수입 확대와 시장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무역장벽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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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개국·지역 참여, 글로벌 신제품 200여개 첫 공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상하이에서 열린 제9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수입박람회)에서 자국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둘러싼 서방의 비판에 반박하며 시장 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일부 국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제품 수출을 제한해 중국이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5일 개막한 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무역흑자를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며 "흑자는 중국에 있지만 이익은 각국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이 무역흑자의 배경이며, 중국의 성장이 다른 국가의 이익과 상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딩 부총리는 최근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서방에서 제기하는 '중국 압박론'도 반박했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와 제조업 경쟁력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산업화 공간을 잠식한다는 주장에 대해 "제로섬 사고에 기반한 억측"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2025년 중국 전체 수출의 27%, 무역흑자의 16%를 차지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중국의 무역흑자가 중국 기업만의 성과가 아니라 외국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이 함께 창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수입 확대에도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이 17년 연속 세계 2위 상품 수입국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3분기 수입 증가율은 22.3%로 유럽과 미국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2007년 9.9%에서 2025년 3.7%로 낮아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합리적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무역장벽이 중국의 수입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제품 수출을 제한하지 않았다면 중국이 세계 많은 나라에서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지난 5월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이 산업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산업화 공간을 잠식하고 있다는 이른바 '중국 압박론(China Squeeze)'을 제기했다.
중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흑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1~9월 중국의 상품무역 흑자는 938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62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흑자도 지난해 기록한 1조20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수입박람회에는 162개 국가·지역·국제기구와 4142개 이상의 해외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 기업의 전시 면적은 5만㎡를 넘어 8년 연속 참가국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중국 수출 역량 발전 보고서'를 발표해 자국의 수입 구조와 정책 환경을 소개하고 해외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최초 공개와 아시아·중국 첫 전시를 포함한 대표 전시품 480여점이 선보였다. 이 가운데 글로벌 최초 공개 제품은 200여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의료 분야에서는 존슨앤드존슨의 2인 의사 제어·5개 팔을 갖춘 분리형 복강경 수술 로봇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스위스 소노바는 360도 방향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인공와우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미국 퀄컴은 최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6G 단말기 시제품을 처음 실물 전시했다. 퀄컴은 중국이동통신, 중싱통신(ZTE)과 관련 기술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를 통해 수입 확대와 시장 개방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상 최대 무역흑자와 첨단산업 경쟁력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