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일 반도체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한 달 만에 급반전했다.
-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10월 이후 49.69% 하락했다.
- AI 투자 지속성 우려와 레버리지 구조가 손실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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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 개선에도 美 빅테크 AI 투자 지속성 우려에 주가 약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한 달여 만에 큰 폭으로 뒤바뀌었다. 지난 9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상품이 10월 이후에는 50% 가까이 하락하며 하락률 1위로 돌아섰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된다.
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9월 KODEX 반도체레버리지 ETF는 28.21%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OL 반도체전공정은 22.14%,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19.34%,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18.47%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10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49.69% 하락하며 전체 ETF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도 43.31% 떨어졌다. 9월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던 반도체 레버리지 ETF들이 10월 이후에는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43.24%,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43.04%,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42.60% 내렸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38.73%, 38.48% 하락했다.
반도체 ETF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 것은 반도체 업황과 주가 흐름이 엇갈린 영향이다. 지난 9월에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관련 ETF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10월 이후에는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4000만달러(약 76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259.4%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501억4000만달러(약 67조원)로 360.5% 늘었다.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현재의 AI 투자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메모리 수출 호조보다 고객사의 투자 지속성과 향후 현금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제한과 전력망 비용 부담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도체 등 AI 인프라 공급업체의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
반도체주 약세에 레버리지 ETF의 운용 구조가 맞물리면서 손실폭도 확대됐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나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기초지수나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폭도 커진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일일 수익률의 복리 효과로 누적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의 단순 두 배와 달라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보다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분기 현금흐름이 음전환하며 투자의 지속성 또는 당위성에 대한 물음표가 다시 붙었다"며 "고객사들의 투자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는 구간에서는 아무리 양호한 실적 전망치도 시장에서 믿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