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29일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 4만여 기업이 참여해 중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추진했다
- 행사 효과는 골목상권 매출과 재방문까지 살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매업계 매출 상승 효과 분석 및 지역 상권 연계 필요
행사 이후 재방문 여부와 매출 효과 확인 예정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상인에게 단골은 내일의 매출이다. 할인행사로 처음 만난 손님이 다시 찾아온다면 가게에는 다음을 기약할 여유가 생긴다. 정부가 판을 키운 '소비축제'에서도 기대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4만여 기업이 참여해 자동차와 가전부터 먹거리, 숙박까지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행사를 한데 모았고,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소비를 북돋우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소비자는 지출 부담을 덜고 상인은 새 고객을 만날 기회를 얻는다. 여러 행사를 연계해 관심을 모으면 개별 점포가 홀로 홍보할 때보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도 수월할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모인 관심이 골목의 작은 가게까지 닿을 수 있느냐다.
정부는 지난해 행사를 통합하면서 개별 개최 때보다 소매업계 매출 상승 폭이 2.3%포인트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전체 매출이 늘어난다면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어느 지역, 어떤 업종과 점포에서 소비가 늘었는지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정책의 성과가 분명해진다.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몰의 판매액, 전통시장과 골목상점의 매출을 나눠 살피는 이유다. 전체 실적이 좋아도 참여 상점이 체감하는 효과는 다를 수 있다.
매출이 늘어난 상점의 비중과 증가 폭을 함께 공개하면 소비 진작의 온기가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 가늠할 수 있다. 판매액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상인에게 남는 수익이 있다. 할인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 행사 참여에 추가 비용이 들었다면 이를 감당할 만큼 판매가 늘었는지도 중요하다. 매출 증가가 상인의 살림에 어떤 보탬이 됐는지를 보여줘야 지원의 실효성을 설득할 수 있다.
행사 효과를 계산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주말이나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난 소비까지 축제의 성과에 담아서는 곤란하다. 비교 기간과 대상을 명확히 하고, 예정된 구매를 앞당긴 것인지 새로운 소비가 생긴 것인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음 정책을 설계하려면 이런 차이를 알아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 태극당·삼진어묵·성심당 등 주요 점포와 주변 상권을 연계한 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유명 점포를 찾은 손님이 인근 가게에서도 지갑을 열도록 환급·캐시백과 문화행사 등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방문객의 발길을 주변 상점의 매출로 잇는다면 지역 소비를 넓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 효과는 축제 이후에도 살펴볼 일이다. 할인 혜택으로 처음 찾은 손님이 다시 방문하는지, 재구매로 이어지는지를 일정 기간 확인해야 한다. 카드매출 자료와 참여 상인의 목소리를 함께 살피면 행사 기간의 숫자만으로 놓칠 수 있는 변화도 드러날 것이다. 효과가 있었던 프로그램에는 힘을 더하고, 미흡했던 지원은 고치는 근거가 된다.
축제는 15일 끝나지만 상인들은 다음 날에도 가게 문을 연다. 정부가 성과를 발표할 때 그 가게에 남은 매출과 다시 찾아온 손님까지 보여주길 바란다. '그랜드'라는 이름의 무게는 골목상권의 일상에서 증명돼야 한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