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유권자들이 3일 중간선거에서 하원 435석 등을 선출했다
- 민주당은 물가와 부패 논란을 앞세워 공화당 다수당 탈환에 나섰다
- 트럼프 지지율 하락 속 데이터센터와 생활비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년 1월 미국 제120대 연방 의회 출범을 앞두고 2026년 미 중간선거 본투표가 3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본격 개시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석과 상원의원 100석 중 35석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와 함께 전국 36개 주의 주지사 및 주 법무장관, 주요 지자체장과 지방 의원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현재 하원 의석 분포를 보면 공석 2석을 제외한 재석 433석 중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 공화당 계열 무소속 1석이다. 과반 의석은 218석으로, 민주당이 4석을 추가로 확보하면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
상원 의석 분포도는 현재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계열 무소속 47석이다. 이번 선거에 포함되지 않는 65석(공화당 31석, 민주당 34석)을 제외한 35석이 선출 대상인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상원에서도 4석을 늘려야 한다.
양당이 50 대 50 의석을 각각 확보할 경우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활용해 과반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51석으로 승리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약 2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입법부 재편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엄중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상·하원 모두 팽팽한 미세 다수당 체제를 이어왔던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단 위기감이 커진 배경에는 지난 2월 28일 시작해 8개월째 접어든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관세 정책과 겹쳐 오른 물가가 핵심이다.
선거 직전인 2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2%로, 1·2기 통틀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기관 포컬데이터(Focaldata)와 함께 선거 직전(10월 30일~11월 1일) 등록 유권자 2,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거 이후 가장 바라는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 유권자는 '물가 인하와 강한 경제'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약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상승 및 생활비 문제 처리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특히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파 유권자층에서는 이 비율이 77%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인 민심 이탈 속에 하원 다수당 탈환이 유력시되는 민주당은 상원 7개 경합주 대부분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으며, 공화당 후보들은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반대 여론도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다. 지난 3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1%가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한다고 답해, 원자력 발전소 설립 반대율(53%)을 크게 웃돌았다. 데이터센터가 동네에 들어설 경우 전기와 수도 요금이 대폭 오르고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시간, 텍사스, 오하이오 등지의 민주당 후보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문제를 주요 선거 이슈로 삼아 공세를 펼쳐왔다.
여론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조차 지난달 21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신규 및 대규모 데이터센터들은 전력을 스스로 생산하도록 의무화했다"며 "잉여 전력을 지역 사회나 전력망에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텍사스주를 "AI 개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던 그레그 애벗 주지사(공화당) 역시 전력과 용수 과다 소비 우려로 데이터센터 건설 승인 1,800여 건을 전격 중단시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점해온 '국경 안보 및 이민' 이슈는 이번 선거에서 큰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FT/포컬데이터 조사에서 선거 이후 우선 개선 과제로 이민 문제를 꼽은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은 이민보다는 의료 접근성 확대와 미국의 해외 전쟁 개입 축소를 훨씬 더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대신 선거 막판 표심을 크게 흔든 새로운 악재는 '공직 부패' 이슈다.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정치권을 둘러싼 '공직 부패 및 사적 이익 취득' 논란이 유권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직접 결부되면서다.
FT/포컬데이터 조사에서 유권자의 69%가 현 행정부의 부패와 이해충돌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했으며,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9%)도 이에 동조했다.
앞서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 정부 부패를 "극도로 우려한다"고 답해 인플레이션(85%)이나 기름값(83%)보다 부패 문제를 더 심각한 악재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필두로 조지아주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 텍사스주의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 등이 전면에 나서 "부패가 국민의 생활비를 치솟게 만든다"는 '민생형 부패론'으로 총공세를 펼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오히아오주 유세에서 "트럼프가 '워싱턴의 늪을 빼내겠다'더니 실제론 사적 이익만 채웠다"고 직격했고, 오소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에 미 국방부의 6억 2000만 달러 대출이 이뤄진 점과 대통령 본인의 암호화폐 사업 수입을 꼬집었다. 내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위층의 사익 취득을 목격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네비게이터 리서치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81%가 "정부의 부패가 개인의 생활비 부담을 직접 높인다"고 답했다. 이에 맞서 공화당과 백악관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공금 유용과 세금 낭비 사례를 들며 "민주당이 남긴 부패를 청소하고 있는 것은 공화당"이라고 맞불을 놓았으나,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입소스 공동 조사에서 유권자의 42%는 "부패 문제에 있어 어느 정당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해 정치 회의론도 함께 확산했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 투표는 미국 50개주에서 미 동부시간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4일 오전 9시)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주 등을 필두로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하원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나 늦은 저녁에는 다수당 향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상원의 경우 초박빙 접전이 전개될 경우 캘리포니아 등 우편투표 집계가 느린 서부 지역과 사전투표 개표 속도에 따라 5일 오전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여론조사 평균치를 분석해 현재 민주당이 52.1%로 공화당(43.3%)을 8.8%포인트(p) 앞선다고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