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일 전통시장 상인들이 김장철에도 채소 판매 부진을 호소했다
- 배추·무값은 내렸지만 새우젓 가격은 28.3% 올라 부담이 커졌다
- 정부 할인 지원에도 소비 위축으로 전통시장과 마트 매출이 줄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새우젓은 28.3% 올라…소비자 "김장 양 줄여야 할 듯"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 65.5 '불황'…정부 내달 2일까지 할인 지원
현장 직원들 "효과 체감 어려워…이윤 줄여가며 자체할인 진행 중"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 "부추 한 단 1500원, 배추 3000원. 여기가 제일 싸요."
2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 채소가게 앞에서 가격을 외치는 호객 소리가 이어졌지만 손님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끌고 나온 손님들은 진열된 채소를 살펴보거나 손으로 만져보기만 하고 바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기자가 만난 시장 상인들과 인근 마트 직원들은 배추·무 가격 하락과 할인 행사에도 판매 증가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새우젓 등 일부 재료는 오히려 가격이 올라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성대전통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쪽파의 경우 작년에 1만원에 팔았다면 올해는 2000~3000원 수준"이라며 "손님들도 채소값이 이렇게 싼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값이 떨어졌다고 손님들이 더 많이 사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다른 채소가게 상인은 "손님들이 '비싸서 못 사겠다'는 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969원으로 1년 전보다 13% 낮았다. 무는 개당 2038원으로 같은 기간 1.5% 하락했다.
반면 새우젓 소매가격은 1㎏당 1만9025원으로 1년 전 1만4829원보다 4196원(28.3%) 올랐다. 배추·무 가격 하락만으로는 지갑을 열기 어려운 가운데 양념 재료인 새우젓 가격까지 뛰면서 소비자들은 김장 비용을 더욱 아끼는 모습이었다.
50대 주부 B씨는 "작년에는 배추 20포기에 새우젓 한 통을 썼는데 올해는 새우젓이 비싸 아직 몇 포기를 담글지 정하지 못했다"며 "김장 양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대전통시장에서 젓갈을 파는 한 상인은 "매출이 작년의 절반도 안 된다"며 "김장철 대목이라고는 하지만 옛날처럼 젓갈을 많이 사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장의 냉랭한 체감경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6년 10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통시장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는 65.5로 전월보다 26.6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인근 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 손님이 새우젓 진열대 앞에 멈춰 서자 직원이 "여기가 제일 싸요. 할인도 했어요. 밖에서는 더 비싸요"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손님들은 물건을 바라만 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손님을 응대하던 수산물 코너 직원은 "요즘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새우젓이 비싸다'는 말"이라며 "최근 두 달간 수산물 코너 매출이 1.7%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출 감소 폭이 0.5% 정도면 소폭 하락으로 보지만 1%대로 커지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냉랭한 체감경기에 정부는 김장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마트·지역농협 등에서는 배추·무 등 주요 김장재료가 최대 40% 할인 판매된다. 새우젓·천일염 등은 이달 29일까지 정부 지원과 업체 자체 할인을 합쳐 최대 50% 할인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할인 지원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토로가 나온다. 고육지책으로 자체할인 등을 진행해 마진을 줄여가면서까지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손님을 붙잡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수산물 코너 직원은 "정부 지원을 업체가 받더라도 실제 공급가격을 낮춰야 저희도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판매가격을 쉽게 올리지도 못하니 업체에 계속 가격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기존에 들어오던 가격보다 조금 낮춰 공급받고 이윤을 줄여 기존 판매가격에 맞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채소 코너 직원도 "지난해보다 장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할인 효과가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