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일 글로벌 정크본드 시장에서 CCC등급 매도세가 지속됐다.
- 시장 금리와 유가 상승으로 취약 기업들의 회사채 가격이 폭락했다.
- 유럽 CCC채 수익률은 21%, 미국은 18%를 넘어서며 손실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글로벌 정크본드 시장에서 신용도가 가장 낮은 CCC등급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시장 전반이 불안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정크물 내에서도 최약체로 통하는 이들(CCC 등급 크레딧물)이 계속 신뢰를 잃어가면서 이들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투자자들의 비명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CCC 등급 기업들은 시장 금리 상승에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과도한 차입으로 올 들어 시장 금리는 치솟고 있는데, 이 흐름은 급기야 AI 기업들에까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중앙은행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재정 건전성 우려가 국채 시장을 경유해 회사채 시장을 압박하는 중이다.
연초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장 금리 급등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은 재무 건전성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와 구조화 대출 상품 등을 본격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유럽과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최하위 등급인 CCC물의 가격이 폭락하는 이유다.
FT에 따르면 유럽 CCC 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21%를 넘어섰고 미국의 동일 등급물 금리도 18%를 돌파했다. 연초 대비 각각 500bp(5.0%포인트) 및 300bp(3.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해당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가격이 너무 급하게 폭락하는 바람에(CCC등급 회사채 수익률 급등), 그리고 일부 펀드들의 경우 익스포저가 너무 컸던 탓에 쉽게 손절도 하지 못해 손실이 급증했다고 한다.
미국의 한 대형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선혈이 낭자하다(It's a complete bloodbathbloodbath). 모두가 폭락의 2파에 휩쓸리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제는 횡보하는 것만으로도, 즉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손실 없이 버티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일부 정크등급 기업들은 채권자들의 권리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 몇몇 정크물 가격이 최근 더 급하게 하락한 이유다.
이와 관련 스턴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테판 초네프는 "우린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 놓였다. 채권 계약 조항이 허술해 자산이 채권자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이전될 위험에 노출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정크본드 급락은 해당 자산에 집중투자했던 일부 공격적 펀드들에 상당한 손실을 안겼는데, 크레딧 전문 헤지펀드인 아리니 캐피털 매니지먼트(Arini Capital Management)도 그 중 하나다. 아리니의 대표 펀드는 올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26%까지 떨어졌다.
큰 우산 아래 여러 운용팀을 편성하는, 일명 '멀티 매니저 플랫폼(Multi-manager platforms, MMP)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에서는 '팟(pod)'으로 불리는 크레딧 운용팀이 잇따라 강제 청산을 당했다.
누버거버먼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이먼 매슈스는 이처럼 정크물에 특화된 펀드들이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청산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정크물의 가격 하락세가 더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핌코의 멀티에셋 신용 전략가 로트피 카루이는 주간 보고서에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이자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을 흡수할 수 있지만, CCC등급 기업들은 재무적 유연성이 훨씬 떨어진다"며 "시장도 이러한 격차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