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바이낸스 해킹이 북한 소행이면 논의하겠다고 했다
- FBI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63억달러 상당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지목했다
- 바이낸스는 1일 피해자산 95%를 보충하고 일부 가상자산 출금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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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직 북한인지 모른다"…바이낸스, 피해 자산 95% 보충하고 출금 재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달러 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북한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해킹 조직을 범행 주체로 공식 지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여전히 책임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이 한 일인지 아직 모른다. 만약 북한이 한 것이라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FBI가 같은 날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한 뒤 나왔다. FBI는 이번 공격을 북한과 연계된 해킹 작전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의 소행으로 특정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해킹으로 약 63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지난달 29일께 발생했으며, 알려진 가상화폐 해킹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다.
FBI는 수사 과정에서 탈취된 자산이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탈취 자산이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자산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FBI와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국세청(IRS)은 가상화폐 업체와 블록체인 운영자들에게 탈취 자금과 연관된 디지털 지갑 주소 및 관련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 수사당국은 해커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 밀접하게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엘립틱(Elliptic), TRM 랩스(TRM Labs) 등 블록체인 분석업체들도 이번 공격을 해당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한 바 있다.
◆ 바이낸스, 출금 재개…피해 자산 95% 보충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 고객의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달 31일 약 60억달러 규모의 피해 자산을 자체 자금으로 대체했으며, 탈취 자산을 회수하거나 동결하기 위해 수사당국 및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1일에는 탈취된 자산의 약 95%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는 시장 유동성이 낮아 필요한 규모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해킹 이후 보안 점검을 이유로 중단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가상자산의 출금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출금 재개 후 9시간 30분 동안 약 46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가고 약 11억달러가 예치돼 순유출액은 약 3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이 규모가 거래소 전체 운용자산의 약 2.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을 마치는 대로 추가 자산과 네트워크의 출금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조사가 끝나면 사고 경위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 비트코인 14억달러어치 여전히 미이동…중앙 동결 수단 없어 추적 난항
이번 해킹으로 탈취된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와 서클(Circle) 등 가상자산 업체들이 동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약 33억달러는 여전히 해커들의 통제 아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취된 비트코인 약 1만8270개는 19개 지갑에 분산된 채 현재까지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은 해당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가 약 14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중앙 발행기관이 없어 스테이블코인처럼 발행사가 거래를 직접 동결하거나 취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관련 지갑의 거래 흐름을 추적하면서 탈취 자금이 거래소 등 중개업체를 거쳐 현금화되는 경로를 감시해야 한다.
바이낸스는 "탈취된 자금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은 고객이 아니라 바이낸스가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