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30일 KIA와의 PO 4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 김영웅의 7회 포구 실책이 동점과 역전의 빌미가 됐다
- 삼성은 11월 1일 홈 5차전에서 KS 진출을 다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남겨둔 삼성이 수비 실책 하나에 무너졌다. 3루수 김영웅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아쉬운 수비 하나로 인해 승부는 최종 5차전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던 삼성은 이날 승리하면 KS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수비가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KS 진출팀은 오는 11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결정된다.
김영웅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이날 김영웅을 선발 3루수이자 6번 타자로 기용했다. 전날(29일) 3차전에서 전병우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던 김영웅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김영웅은 가장 중요한 순간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삼성은 6회초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승민도 6회말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남은 것은 3이닝이었다. 삼성은 필승조를 가동하며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7회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삼성은 선두타자 박재현을 투수 앞 번트 아웃으로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배찬승을 내리고 미야모리 사토시를 투입했다.
다음 타자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사토시의 공을 받아쳐 3루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김영웅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사이 김도영은 2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도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었다.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을 장면이었다. 수비 시 자신의 정면으로 오는 타구를 포구할 때 잡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앞에 떨어트리기라도 해야 했지만, 기본기도 지키지 않은 실책이었다. 가랑이 사이로 공이 뒤로 빠지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삼성은 순식간에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기본도 지키지 못한 실책의 대가는 컸다. 후속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이 됐고, 최형우의 홈런으로 되찾았던 리드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사토시는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선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 벤치는 사토시를 내리고 이재희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재희마저 한준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하주석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는 2-4까지 벌어졌다. 결국 김영웅의 실책 하나가 3실점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운 점은 이날 삼성의 수비가 이전부터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는 사실이다. 삼성은 5회말 2사 후 박재현의 1루 땅볼 때 1루수 르윈 디아즈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김도영의 좌전 안타 때는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좌익수 최형우의 송구가 애매한 방향으로 향했고, 2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움직임도 늦어졌다.
김도영은 처음에는 1루에 멈추려 했지만 삼성 수비의 빈틈을 발견하고 2루까지 진루했다. 단타로 끝날 수 있었던 타구가 득점권 진루로 이어진 것이다.

다행히 페덱이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작은 수비 실수가 언제든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와 같았다.
6회말에도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한준수의 타구가 디아즈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굴절됐다. 이때 1루 주자 김선빈이 3루까지 진루하는 과정에서 류지혁의 3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뒤로 빠졌다. 추가 진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수비의 정확성과 집중력이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삼성은 이날 공식 기록상 실책 3개를 범했다. 그러나 기록에 남지 않은 중계 플레이와 송구 과정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결국 5회와 6회에는 투수들이 위기를 막아냈지만 7회에는 버티지 못했다. 특히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나온 김영웅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반면 KIA 3루수 김도영은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이번 경기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하며 슬라이딩 캐치와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타구도 당황하지 않게 처리하는 등 3루수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3루수 자리에서 김도영이 안정감을 보여준 반면 김영웅은 가장 중요한 순간 타구를 놓쳤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모습은 더욱 대비됐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7회 김영웅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수비에서의 작은 차이가 공격 기회로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을 뒤바꾼 것이다.
김영웅에게는 더욱 아쉬운 하루였다. 김영웅은 삼성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는 젊은 거포이자 내야의 핵심 자원이다. 이날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의 실수가 더 크게 남았다.

특히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기회를 얻은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정규시즌보다 훨씬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상대의 공격을 끊어야 할 순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면 투수에게 부담이 쌓이고, 그 부담은 곧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은 이날 선발 페덱의 호투와 최형우의 홈런으로 승리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나온 실수들이 쌓였고, 결국 7회 결정적인 실책을 극복하지 못했다.
KS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이날 패배가 남긴 가장 큰 과제는 수비다. 중요한 순간 평범한 타구 하나를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 삼성이 마지막 승부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할 기본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