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백화점그룹은 29일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했다
- 장호진·박홍진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미래성장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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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본부 폐지 후 '신규점추진본부·미래성장실' 신설…안정 속 쇄신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키고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수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핵심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실어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출점과 미래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회장 2명, 사장 3명, 부사장 3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3명 등 총 50명 규모의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발령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전체 인사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주사·핵심 수장 위상 격상…실적 부진 한섬은 수장 전격 교체
이번 인사의 핵심은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장호진 대표이사 사장과 핵심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박홍진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두 사람 모두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직급이 올라간다.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리더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신임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과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 단일 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맞춰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에 올랐다. 앞으로 지주사를 중심으로 계열사별 전략을 조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박 신임 부회장은 2015년부터 현대그린푸드를 이끌어온 장수 CEO로, 식품·급식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임원진 승진도 이어졌다.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과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랐다. 박장서 현대디에프 대표이사 전무와 김봉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유임된 가운데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태영 전무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돼 새롭게 한섬을 이끌게 됐다.
실제 한섬 매출은 2019년 1조2598억원에서 2022년 1조5422억원까지 늘었으나, 이후 성장세가 꺾이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3년 1조5286억원, 2024년 1조4853억원, 2025년 1조4918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1조5000억원 안팎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내실 지표인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욱 가파르다. 2022년 1683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22억원까지 떨어지며 3년 새 69.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10.9%에서 3.5%로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2023년 6.6%, 2024년 4.3%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출점 전담 본부 및 미래성장실 신설…조직 재편
경영진의 연속성을 확보해 안정성을 도모하는 한편, 사업 추진 조직은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영업본부와 디지털사업본부를 폐지하고 '신규점프로젝트추진본부'와 '미래성장추진실'을 신설한다. 기존 점포 운영과 신규 출점 업무를 분리해 사업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창섭 부사장이 이끄는 신규점프로젝트추진본부는 기존 광주·부산 프로젝트에 경산 프로젝트를 더해 전국 주요 신규 출점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류영민 전무가 맡는 미래성장추진실은 디지털과 자주MD(직매입 상품) 기능을 한데 모았다. 기존 플랫폼사업부는 '더현대Hi사업부'로 명칭을 바꿔 디지털전략담당과 함께 미래성장추진실로 이동한다. 상품본부 산하 자주MD사업부도 신설 조직으로 이관된다. 상품본부 내 해외럭셔리사업부는 뷰티·잡화사업부로 분할 신설됐으며, 미래사업부는 MD전략담당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대그린푸드 영업총괄 신설…계열사 체질 개선
현대그린푸드는 박홍진 대표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사장급 영업총괄을 신설했다. 이헌상 신임 사장이 영업총괄과 상품본부장, 유통외식본부장을 겸임해 실행력을 높인다. 외식사업부는 캐주얼다이닝사업부와 파인다이닝사업부로 분할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미래성장전략담당 편제를 정비하고 경영개선팀을 경영개선담당으로 변경했다. 현대디에프는 영업담당을 영업본부로 격상했으며, 현대퓨처넷과 현대에버다임은 각각 인프라사업부문과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어온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리더십의 격상과 역량 강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과 책임경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성과 기반의 인재 중용과 미래 지향형 조직 개편으로 그룹의 역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