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C는 28일 유리기판 신뢰성 평가와 인증 수율 확보를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 앱솔릭스 유리기판 양산 목표는 지연됐으며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 동박 사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며 유리기판 사업화와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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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SKC가 유리기판 사업의 당초 상용화 목표가 지연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신뢰성 평가 결과를 확보하고 인증에 요구되는 수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양산에 요구되는 수율 기준은 더욱 높은 만큼 상용화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박동주 SKC 재무부문장(CFO)은 2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라스기판 AI 데이터센터향 임베딩 제품은 현재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임베딩 제품의 신뢰성 평가 결과를 확보하고 인증 요구 수율 역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C는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의 유리기판 양산을 2025년 말까지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고객사 신뢰성 평가 단계에 머물면서 당초 계획보다 상용화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박 CFO는 "인증 이후 양산에 요구되는 수율 기준은 더욱 높은 만큼 설비 공정의 추가 및 교체 등을 통해 보다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목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SKC는 수동소자를 내장하지 않은 비내장형 유리기판(논임베딩)을 통해서도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반도체 기판과 유사한 구조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모바일 통신용 제품의 기술검증(PoC) 프로젝트 선정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
SKC는 기존 화학·필름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와 반도체 첨단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2023년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업 ISC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대했고,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유리기판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동박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유리기판의 사업화 성과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이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은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0억원보다 확대됐다. 국내 정읍공장 생산시설 축소에 따른 일회성 재고 손실과 말레이시아 공장의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 효과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 말레이시아 법인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 ESS용 동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고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도 90%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동박 사업 전체의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읍공장 구조조정과 말레이시아 생산 이관이 마무리되는 2027년부터 손익 개선이 본격화하고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내년은 동박 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글라스기판의 사업화 성과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모회사인 SKC의 신용도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사업 성과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올해 상반기 1조16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도 지난 9월 8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33%에서 올해 3분기 말 122%로 111%포인트 하락했다. SKC는 지난해에도 총 3850억원 규모의 영구교환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회계상 부채비율 개선에도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남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C의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이 회사가 발행한 영구교환사채의 채무적 성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재무 부담이 회계상 수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SK넥실리스가 발행한 8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가 상승하는 스텝업(Step-up) 조항이 포함돼 있어 향후 이자 부담이 확대되거나 차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