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3일 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실시설계 선착수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 BS한양에 이어 지역 건설사들도 비용 보전 확약 없이는 착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공사비 증액과 설계비 보전 문제로 컨소시엄 내부 갈등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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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한양 컨소시엄 탈퇴 요청 이어 지역사들도 비용 보전 없인 '불가'
불안감 확산 속 정부의 선제적이고 구속력 있는 확약 필요성 대두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비 6200억원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요청한 '실시설계 선착수'를 두고 대우건설 컨소시엄 내부에서 거부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 건설사 BS한양이 이미 컨소시엄 탈퇴를 요청한 데 이어, 지역 중소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명확한 비용 보전 확약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이견이 실시설계 선착수 문제로 번지면서 시공단 내부의 균열도 커지는 양상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지난 22일 낮 12시까지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참여사들을 대상으로 특별법 상정과 실시설계 선착수 여부 등에 대한 각 사의 찬반 의견을 취합해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20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과 부산·경남 지역 공동도급사 간의 2차 간담회 후속 조치로,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보고를 앞두고 이뤄졌다.
당시 간담회에서 국토부는 2035년 적기 개항 일정을 맞추기 위해 우선시공분 계약 체결 전이라도 실시설계에 먼저 착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우선시공분 계약자의 지위를 확보해야 실시설계에 돌입할 수 있지만, 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계약 전 설계 착수를 타진한 것이다.
하지만 간담회에서는 조건부 동의 입장과 함께 현시점에서는 착수가 불가능하다는 거부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분 5%를 보유한 중견사 BS한양이 공사비 부담 등을 이유로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남은 참여사들마저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특별법 발의까지는 동의하지만 국회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선시공분 계약을 먼저 하기는 어렵다"며 "실시설계 역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최악의 경우 어떻게 비용을 보전해 줄 것인지에 대한 단서 조항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했다"고 말했다.
사전 공문 등 문서화된 안전장치를 전제로 실시설계 착수에 동의표를 던진 업체들 역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설계에 먼저 들어갔다가 향후 특별법 부결이나 공사비 증액 무산 등으로 사업이 어그러질 경우, 이미 지출한 설계비를 고스란히 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른 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전에 공문이나 문서가 주어지면 실시설계를 할 수 있느냐는 가부 취합에 일단 동의는 했지만, 현장에서는 못 하겠다고 반대한 회사들도 있어 의견이 완전히 갈렸다"며 "실시설계에 착수하면 당장 지분 1%당 5억~6억원 이상의 설계비를 내야 하는데, 확실한 보전 장치 없이 착수했다가 자칫 사업에서 팽당해 버리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타격이 막대하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실시설계를 먼저 진행하더라도 나중에 공사비 증액이 안 돼 사업을 그만두게 될 경우, 기투입된 설계비만큼은 반드시 보장해 달라는 것이 지역사들의 일관된 요구"라고 강조했다.
참여사들의 거부 움직임과 이탈 조짐이 가시화하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김태오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사업자들과 공사비 조정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적는 규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우선시공분 계약과 실시설계 착수를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이고 구속력 있는 비용 보전 확약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