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 주요 증시는 22일 은행주·유가·국채금리 영향에 급락했다
- 유로존 은행지수는 실적 부진과 비용 증가 우려로 4.2% 하락했다
- AI·명품주가 밀린 가운데 헬스케어·에너지주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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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은행주가 무너진 데다 유가 상승과 프랑스 국채금리 급등이 위험 선호를 꺾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6.75포인트(1.05%) 내린 637.74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가 1260.03포인트(2.54%) 급락한 4만8383.66으로 가장 많이 빠졌고, 스페인 IBEX35는 410.00포인트(2.12%) 하락한 1만8913.50이었다. 프랑스 CAC40은 110.42포인트(1.39%) 내린 7811.26, 독일 DAX는 273.29포인트(1.07%) 떨어진 2만5371.75를 기록했다.
유로존 은행 지수는 4.2% 급락해 가장 부진했다. 3월 이후 최악의 하루였다. 스페인 방키테르는 실적 발표 후 7.6% 빠졌다. 금리 상승으로 예금 조달 비용이 늘어 3분기 마진이 압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는 3분기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3% 내렸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전체 인력의 5%인 약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유럽 기업 실적은 대체로 견조했다. 다만 이날 하락은 실망스러운 실적과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릴 때 분위기가 얼마나 빨리 나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판란스호트켐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요스트 판 레인더르스 선임투자전략가는 "시장에 큰 걱정거리들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 분쟁으로 브렌트유가 이날 5개월 만의 최고로 뛴 점을 들었다. 그는 "그런 위험 요인들과 긍정적 요인들이 날마다 바뀐다"며 "그래서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와 독일 분트의 금리 차도 15년 만의 최고로 벌어졌다. 정치 불확실성과 시위가 겹친 탓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요나스 골터만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국채와 나머지 유로존 국채의 금리 차 확대는 앞으로 몇 달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지수는 세계적 매도세를 따라 2% 내렸다. 인피니온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ASML 같은 인공지능(AI) 관련주는 5~6% 빠졌다. BE세미컨덕터인더스트리스는 분기 실적 발표 후 3.1% 하락했다.
전날 메타플랫폼스가 내놓은 견조한 실적도 AI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올해 여러 차례 AI 주식 매도를 촉발한 그 우려가 되살아났다. 에르메스는 분기 매출이 기대에 약간 못 미치면서 5% 내렸다. 명품 지수도 함께 밀렸다.
반면 헬스케어가 2.1% 올라 가장 선전했다. 벨기에 바이오제약사 UCB는 2026년 매출 성장 전망을 올리면서 21.6% 급등했다. 네슬레는 3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이 예상을 웃돌아 1.1% 상승했고 식음료 지수도 0.6%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27.85포인트(0.26%) 하락한 1만725.03이었다. 은행 지수는 6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광산주도 부진했다. 금 현물이 2.2% 내리면서 FTSE350 귀금속 광산 지수가 5.2% 빠졌다. 앵글로아메리칸이 5.5%, 안토파가스타가 6.5%, 리오틴토가 3.4% 내렸다. 구리 가격이 밀리며 산업금속 광산 지수도 4%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에너지주는 가장 많이 올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면서다. 다만 유가 상승은 물가 우려를 키워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어주도 지수 하락을 막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5%, GSK는 2.6%, 유니레버는 3.1% 올랐다.
종목별로는 해충방제 기업 렌토킬이니셜이 8.6% 올라 FTSE1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높아졌고 2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으면서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2026년 매출 전망을 올리고 금융데이터 기업 옥터스를 약 35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4.3% 상승했다.
영국 2위 슈퍼마켓 세인즈버리는 2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2.1% 내렸다. 크라운플라자를 운영하는 IHG는 분기 객실 매출이 전망을 웃돌았는데도 금리 상승과 이란 분쟁 영향에 2.7% 하락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