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SDS와 LG CNS가 22일 수천억원대 GPU 투자에 속도를 냈다
- 두 회사는 그룹사와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했다
- GPU 공급 확대에 따른 임대료 하락과 감가상각 부담은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LG CNS 3814억원 GPU 투자…삼성SDS도 인프라 확대
그룹 계열사·공공 수요 확보…해외 네오클라우드와 차별화
공급 확대 시 임대료 하락 우려…가동률·감가상각 부담 관건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과잉투자 경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SDS와 LG CNS가 수천억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GPU 임대업체들이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에 직면한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그룹 계열사와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GPU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임대료 하락과 감가상각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높은 가동률 유지가 대규모 투자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 글로벌 AI 투자 '거품 경고'…GPU 임대업체 직격
22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14일 현재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30년 말까지 3조5000억 달러(약 4600조원) 이상의 투자자산이 손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투자비와 금융비용, 투자자본수익률 12%를 충족하려면 누적 8조5000억 달러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AI 데이터센터에 귀속되는 관련 매출은 최대 3조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 확대 속도를 실제 수익 창출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GPU 임대에 주력하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을 취약한 사업자로 지목했다. 가트너는 비용 부담과 사업모델 차별화 실패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80% 이상이 2030년까지 독립적인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원이 다양한 빅테크와 달리 GPU 임대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 삼성SDS·LG CNS, 수천억 투자…그룹·공공 수요 확보
반면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선제적인 설비 확보에 나섰다. LG CNS는 지난달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 등을 포함한 GPU·인프라 설비 3814억원 어치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연결 자산총액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득 예정 시점은 내년 6월이다.
LG CNS는 확보한 장비를 GPU 구독형 서비스(GPUaaS)와 AI 팩토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에서 GPU 인프라와 AI 서비스까지 직접 제공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삼성SDS는 지난 3월 엔비디아 B300 기반 GPUaaS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고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규모를 800메가와트(MW)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두 회사의 강점은 초기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SDS는 지난 7월 실적발표에서 도입한 B300 물량의 90% 이상을 고객 서비스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사업에도 GPU를 공급하고 있다.
LG CNS 역시 그룹의 피지컬AI 투자 확대가 수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월 LG전자와 1897억원 규모의 피지컬AI 인프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GPU 공급난 끝나면…임대료·감가상각 부담 시험대
관건은 투자 이후의 수익성이다. GPU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제품과의 성능 격차가 벌어지고 감가상각비도 발생한다. 신규 장비 공급이 늘어나 임대단가가 떨어지거나 고객 사용량이 줄면 매출은 감소하지만, 보유 장비에 대한 비용 부담은 남는다.
실제로 해외 GPU 임대시장에서는 엔비디아 H100의 장기 임대료가 지난해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공급 부족 속에 반등하는 등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이 나타났다. 향후 공급 확대 국면에서도 충분한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해외 전문 GPU 임대업체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과 데이터센터 구축, 그룹사 AI 전환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만큼 GPU 자원을 자체적으로 활용하거나 계열사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최고 사양 GPU를 필요로 하지는 않아 차세대 제품이 나와도 기존 GPU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직접 쓰거나 계열사에 공급할 수도 있어 임대만 하는 구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룹과 공공 물량만으로 대규모 투자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GPU 공급 부족이 완화된 이후에도 외부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고 안정적인 임대단가와 유료 가동률을 유지하느냐가 삼성SDS와 LG CNS의 AI 인프라 투자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