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은 20일 국가데이터그룹을 설립해 데이터 개발에 나섰다
- 국가데이터그룹은 데이터 통합·가공으로 AI 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 중국은 데이터 장벽 해소와 전국 통합 데이터시장 구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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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국가 차원의 데이터 자원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지원할 중앙 국유기업을 설립했다.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화해 산업 간 데이터 장벽을 허물고,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가 토지·노동·자본·기술에 이은 핵심 생산요소로 부상하면서 이를 활용한 산업 육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제일재경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 국가데이터그룹(国家数据集团有限公司)을 설립했다. 이 기업은 데이터 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중앙 국유기업으로, 국가 차원의 데이터 자원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담당한다.
국가데이터그룹의 주요 임무는 데이터 자원을 발굴·통합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운영하는 것이다. 데이터 자원의 가치를 높여 AI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데이터 관련 기업과 기술·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핵심 목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산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데이터 활용 역량과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데이터 개발을 전담하는 국가급 기업을 설립한 것은 데이터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23년 국가데이터국을 출범시켜 데이터 관련 제도와 정책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번에 설립된 국가데이터그룹은 정책 수립보다는 데이터 자원의 개발과 사업화 등 시장 운영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가데이터 전문가자문위원회 위원인 장샹훙은 국가데이터그룹 설립이 국가급 데이터 자원의 개발·통합·운영을 맡고, 업종과 지역 간 데이터 이동 및 공유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AI 산업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가 기관이나 기업별로 분산돼 서로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전국 단위의 통합 데이터 시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2022년 말 발표한 데이터 기초제도 구축 관련 문건에서 데이터 자원 보유권, 데이터 가공·사용권, 데이터 상품 경영권을 분리하는 제도적 틀을 제시했다. 데이터를 토지·노동·자본·기술에 이은 제5의 생산요소로 규정하고, 데이터의 소유와 활용, 거래를 체계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지방정부들도 데이터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상하이·장쑤성·쓰촨성·후베이성·산시성·후난성·허난성·푸젠성 등은 이미 성급 데이터그룹을 설립했다. 상하이 데이터그룹의 등록자본은 50억 위안이며, 푸젠성 빅데이터그룹은 100억 위안에 달한다. 각 지방정부는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가데이터그룹의 역할은 데이터 산업의 규모를 키우는 '덧셈'과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증폭하는 '곱셈'으로 요약된다.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국가데이터그룹이 다양한 기관과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수조 위안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데이터 산업의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도시 교통 데이터를 가공하면 내비게이션 업체는 실시간 교통 흐름과 정체를 예측할 수 있고, 자동차 업체는 자율주행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는 이를 상권 분석과 점포 입지 선정에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산업에서 반복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다만 데이터 공유 확대가 곧바로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 데이터 안전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지역별 분할과 업종 간 장벽도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도 데이터 기초제도를 정비하고 개방·공유·안전을 갖춘 전국 통합 데이터 시장을 구축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가데이터그룹의 출범은 중국이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산업 생산성과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원으로 다루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