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화재가 19일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하며 첫 경기를 마쳤다
- 호키 28점·김우진 17점으로 공격력은 확인했다
- 리시브 불안과 2세트 역전패는 보완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공격에서는 희망을 봤지만 수비에서는 불안감을 남겼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 호키(등록명 호키)와 성장한 김우진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고도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삼성화재는 19일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6-28, 25-16, 20-25)으로 졌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의 가능성과 보완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경기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공격력이었다. 호키가 28점, 김우진이 17점을 올리며 두 선수가 45점을 합작했다. 반면 리시브는 중요한 순간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20-12까지 앞서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 호키 28점·김우진 17점…확실해진 공격의 무게감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승 3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 공격 성공률은 47.8%였지만 리시브 효율은 27.76%에 그쳤다.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는 자원은 있었어도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공격진의 변화다. 새 외국인 공격수 호키는 대한항공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50차례 공격을 시도해 24개를 성공시키며 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공격 효율은 32%였고,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1개를 더해 총 28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44.25%에 달했다. 삼성화재가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호키에게 상당한 비중을 맡겼다는 의미다. 그만큼 상대의 견제도 집중됐지만, 호키는 높은 공격 점유율 속에서도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국내 공격수 김우진의 활약도 긍정적이었다. 김우진은 이날 29차례 공격 중 15개를 성공시키며 17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1.72%, 공격 효율은 31.03%였다. 공격 점유율 25.66%를 기록하며 호키와 함께 삼성화재 공격의 중심을 책임졌다.

김우진의 활약은 일시적인 반짝 상승세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우진은 지난 2025-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32경기, 118세트에 출전해 413점을 올려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9.67%, 공격 효율 28.48%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핵심 국내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전에서도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키가 상대 블로킹의 시선을 끌어주는 상황에서 김우진은 자신의 공격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외국인 공격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국내 선수까지 확실한 득점력을 갖췄다는 점은 삼성화재가 새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 왕빈까지 합류한다면…더욱 강력해질 공격진
삼성화재의 공격진에는 아직 추가적인 기대 요소도 남아 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 왕빈의 합류다. 공격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 왕빈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삼성화재는 호키와 김우진에 이어 또 하나의 득점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항공전에서는 호키와 김우진이 팀 전체 61점 가운데 45점을 책임졌다. 두 선수의 득점 비중이 약 73.8%에 달했다. 반면 이우진은 7점에 머물렀다. 공격 성공률은 29.41%, 공격 효율은 17.65%였다. 호키와 김우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세 번째 공격 옵션의 위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왕빈이 기대만큼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상대 팀이 호키에게 블로킹을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김우진에게도 더욱 다양한 공격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격 전개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왕빈이 실제 V리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실전에서의 활약은 별개의 문제다. 그럼에도 호키와 김우진이 첫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고려하면 삼성화재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만하다.
◆ 리시브는 여전히 숙제…공격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는 수비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부터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리그 36경기에서 기록한 팀 리시브 효율은 27.7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리시브 시도 2720회 가운데 정확한 리시브는 921회였고, 실패도 166회에 달했다.
공격력 강화와 별개로 리시브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새 시즌 삼성화재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대한항공전에서 삼성화재의 팀 리시브 효율은 34.15%였다. 지난 시즌 평균보다 높은 수치지만, 단 한 경기의 기록만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선수별로 보면 김우진은 33차례 리시브에 참여해 효율 39.3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리시브 효율 26%와 비교하면 긍정적인 출발이다. 김우진이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간다면 삼성화재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이우진은 대한항공전에서 리시브 효율 35.29%를 기록했지만, 공격에서는 7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리시브 효율 31.85%를 기록했던 만큼 공격과 리시브 양쪽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왕빈 역시 공격력이 강점인 반면 수비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빈의 가세가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리시브 부담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 리베로의 불안, 스피드 배구의 발목 잡을까
대한항공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부분 중 하나는 리베로의 리시브였다. 강승일은 27차례 리시브에 참여해 정확한 리시브 11회, 실패 2회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은 33.33%로 팀 평균 34.15%보다 소폭 낮았다.
수치만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단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리베로에게 기대되는 안정적인 리시브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20-12까지 앞섰다가 26-28로 역전패했다. 큰 리드를 지키지 못한 과정은 리시브를 비롯한 기본기와 경기 운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삼성화재가 리시브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 스타일과도 연결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시절 빠른 공격 전개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배구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빠른 배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수적이다.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와야 세터가 중앙 속공과 측면 공격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 선택지가 줄어들고, 결국 호키나 김우진에게 높은 공을 올리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를 보유하더라도 상대 블로킹이 공격 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면 위력은 반감된다.
◆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 첫 경기
삼성화재의 첫 경기를 실패로만 평가할 필요는 없다. 호키는 확실한 해결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김우진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성장세를 다시 확인시켰다. 왕빈까지 합류하면 공격진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면 리시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과 리베로의 안정성, 새로운 선수 조합에 맞는 리시브 체계까지 정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다만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공격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수비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다. 대한항공전은 삼성화재가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와,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동시에 보여준 경기였다.
화력은 분명 희망적이었다. 이제 그 화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리시브가 필요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