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벤츠코리아는 19일 전기 세단 CLA와 SUV GLC를 공개했다
- 두 모델은 차세대 플랫폼과 AI 기술로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했다
- 사전계약 3500건을 기록했지만 신뢰·가격 경쟁력 확보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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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신뢰 회복·가격 경쟁력 확보 관건…전동화 전략 시험대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차 2종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전기 세단 CLA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를 동시에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차세대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두 모델은 정식 출시 전부터 총 3500건의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브랜드 신뢰 회복과 가격 경쟁력 확보는 향후 시장 안착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9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공개하고 한국 시장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두 모델은 벤츠의 전동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를 통해 뛰어난 효율성과 지능적인 디지털 경험, 벤츠 특유의 편안함과 성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차세대 전기차 CLA·GLC 동시 출격…주행거리 최대 474km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은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이다. CLA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응하는 모듈형 아키텍처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가 적용됐다. 향후 신형 GLB 등 콤팩트 라인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GLC에는 중형급 전기차를 위한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가 적용됐다. 기존 내연기관 GLC와 별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공간 활용성과 전동화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LA는 국내에서 순수 전기차 5개 트림과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내연기관 2개 트림 등 총 7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전기차 가격은 5290만~6770만원이다.

CLA 250+ 일렉트릭은 8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으로 474km를 주행한다. 5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CLA 200 일렉트릭은 342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 SUV GLC는 'GLC 300 4MATIC 일렉트릭' 2개 트림으로 우선 출시된다. 가격은 9000만~9480만원이며, 85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4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두 모델 모두 800볼트 급속 충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CLA 250+와 GLC 300 4MATIC은 최대 32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와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AI 기반 음성 비서와 티맵 오토 등 국내 고객에게 익숙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CLA에는 142개의 LED 스타 패턴을 적용한 전면 패널과 MBUX 슈퍼스크린이 탑재됐다. GLC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과 162개의 별빛 조명을 적용한 파노라믹 루프, 최대 1740L의 적재 공간 등을 갖췄다.

◆ 사전계약 3500건 확보…전기차·내연기관 병행 전략
벤츠가 두 모델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초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CLA는 약 1000건, 7월부터 계약을 받은 GLC는 약 2500건을 기록했다. 두 모델 모두 11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GLC는 내년 상반기 400 4MATIC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한다.
벤츠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도 유지한다.

쉬린 에미라 대표는 "글로벌 순수 전기차 전환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10년 이상 전기차와 고효율 내연기관 차량을 함께 제공하는 유연한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EQ 시리즈와 달라진 디자인 역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벤츠 관계자는 "기존 EQ 시리즈가 전동화 과정의 한 단계였다면 이번 신차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반영했다"며 "보다 클래식하면서도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최근 수입차 시장의 판매 순위 경쟁에 대해서는 고객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쉬린 에미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이나 순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신뢰 회복·가격 경쟁력 확보…시장 안착 과제
신차 출시를 통한 전동화 라인업 강화에도 불구하고 벤츠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과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날 행사에서도 전기차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벤츠는 브랜드가 축적한 기술력과 차세대 전기차의 상품성을 통해 소비자 선택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벤츠 관계자는 "신뢰 회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140년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로서 전기차 시장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아가고,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관건이다. 특히 9000만원부터 시작하는 GLC는 수입 전기 SUV뿐 아니라 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서도 상품성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받아야 한다.

벤츠는 당장 가격을 낮추기보다 신차의 상품 경쟁력을 앞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벤츠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현재 출시한 모델의 상품 구성과 가격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사양을 줄이거나 가격을 크게 낮춘 모델을 출시하는 방향을 선택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동향과 경쟁사 움직임, 내년 전기차 보조금 변화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전 편의성 개선 역시 주요 과제다. 벤츠는 순수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통합 충전 서비스 'MB.CHARGE Public'의 플러스 요금제를 1년간 제공한다. 내년 1분기에는 충전 케이블 연결만으로 차량 인증과 결제가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를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신차 출시 초기의 높은 관심을 실제 판매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전기차 안전에 대한 신뢰와 충전 편의성,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