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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홈 극강' KIA 올러 vs '광주서 약한' LG 임찬규, 2차전 선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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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찬규가 18일 장모상에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선다
  • KIA는 LG에 강한 올러를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 1차전서 패한 LG는 임찬규와 중심타선 활약으로 반격을 노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장모상을 당한 가운데 예정대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차전을 내준 LG는 공동 다승왕 임찬규를 앞세워 반격을 노리고, KIA는 LG에 강했던 아담 올러를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KIA와 LG는 18일 오후 2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올러와 임찬규를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18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LG의 임찬규(왼쪽)와 KIA의 올러. [사진 = LG 트윈스] 2026.10.17 wcn05002@newspim.com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KIA가 김도영의 2홈런, 4타점 활약을 앞세워 LG를 5-1로 꺾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KIA는 안방에서 기선을 제압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LG는 첫 경기부터 일격을 당했다.

역대 17번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로 진출한 확률은 70.6%(12차례)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PO 진출 확률은 100%다.

KIA는 2차전까지 잡고 잠실 원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LG는 광주에서 1승 1패를 만든 뒤 홈으로 돌아가야 시리즈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LG 상대 평균자책점 2.40…올러, 광주에서 2연승 노린다

KIA가 내세운 올러는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80개로 리그 4위, 평균자책점은 2위에 올랐다. KIA가 제임스 네일과 함께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외국인 원투펀치다. 

특히 LG를 상대로 강했다. 올러는 올 시즌 LG전에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5경기 모두 6이닝을 소화했고, 이 가운데 두 차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1실점 경기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 중 세 번이나 LG 타선을 1점 이하로 봉쇄했다. LG가 올러를 상대로 좀처럼 공략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KIA의 올러가 18일 열리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사진 = KIA 타이거즈] 2026.10.17 wcn05002@newspim.com

광주 홈구장에서의 강세도 눈에 띈다. 올러는 정규시즌 거둔 11승 가운데 8승을 안방에서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2.28로 매우 낮다.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익숙한 마운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KIA에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시즌 막판에는 장타 허용이라는 불안 요소도 드러났다. 지난 9월 29일 KT전에서 김현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10월 11일 롯데전에서도 한동희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LG 역시 이 부분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올러가 시즌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실투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중심타선에는 올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진 타자들이 있다. 문보경은 올 시즌 올러를 상대로 7타수 3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 딘과 오지환도 각각 올러에게 홈런을 뽑아낸 경험이 있다.

1차전에서 LG의 3~5번 타자인 오스틴·문정빈·문보경은 합계 11타수 1안타 무타점에 그쳤다. LG가 2차전에서 반격하려면 올러를 상대로 장타를 기록했던 중심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또 다른 변수는 올러의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은 올러에게 이번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KBO리그 첫 가을야구 등판이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안정감을 큰 경기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뉴스핌] LG의 임찬규가 18일 열리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사진 = LG 트윈] 2026.10.17 wcn05002@newspim.com

 ◆ '장모상' 임찬규, 슬픔 속에서도 선발 마운드 오른다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에게 반격의 운명을 맡겼다. 하지만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LG는 17일 "임찬규의 장모인 고 최윤정 씨가 5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당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임찬규의 선발 등판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 LG 구단 관계자는 "임찬규의 선발 등판은 변동 없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가족의 슬픔을 안고 18일 예정대로 광주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LG는 과거에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가 가족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2024년 KT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을 당했지만, 이후 선수단에 복귀해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LG 마운드의 기둥이었다. 정규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고, 고영표(KT)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데뷔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LG의 임찬규가 18일 열리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사진 = LG 트윈] 2026.10.17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KIA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KIA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이번 2차전이 열리는 광주 원정이었다.

지난 9월 26일 KIA전에서는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3위 자리가 걸렸던 10월 12일 최종전에서는 3.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잠실 홈구장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44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임찬규가 3차전이 열리는 잠실이 아닌 광주 2차전 선발로 나선 만큼, LG로서는 상대전 열세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특히 KIA의 장타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임찬규는 올 시즌 KIA전에서 나성범과 박재현 등 좌타자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김도영까지 경계해야 한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역전 솔로홈런과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LG를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KIA 타선의 장타력을 고려하면 임찬규가 주자를 쌓아둔 상황에서 중심타선을 만나는 장면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만 임찬규에게는 올러에게 없는 강점이 있다.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임찬규는 통산 포스트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 이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는 23.2이닝 동안 7자책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이 기간 3승 무패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뉴스핌] KIA 김도영이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홈런 2방 포함 4타점을 기록해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2026.10.17 football1229@newspim.com

◆ 광주서 엇갈린 두 투수, 2차전 승부 가른다

두 팀 모두 선발투수가 얼마나 긴 이닝을 책임지느냐가 중요하다. KIA는 1차전에서 네일의 호투와 김도영의 장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올러가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다면 안방 2연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LG는 1차전에서 7안타를 기록하고도 송찬의의 솔로홈런으로 올린 1점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박해민이 3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심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임찬규가 좋은 투구를 펼치더라도 타선이 침묵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과 홈구장 성적은 올러에게 유리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임찬규의 무기다. 여기에 임찬규가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장모상을 당하면서 LG의 2차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첫판을 내준 LG는 임찬규의 어깨에 반격의 희망을 걸고 있다. 가족의 아픔을 겪은 임찬규가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가운데, 두 선발투수의 맞대결이 준플레이오프 초반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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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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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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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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