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국방장관이 15일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접속 복구를 밝혔다
- 우크라이나군은 14일 접속 장애로 드론 작전과 방공망 운용에 차질을 겪었다
- 서비스 제한 원인을 둘러싸고 미국의 정치적 압박 의혹과 책임 공방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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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번 접속 제한은 백악관 지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속이 복구됐다고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4일 새벽부터 갑자기 스타링크 군용 위성통신망 스타쉴드(Starshield)에 대한 접속이 속도 제한과 연결 끊김 현상을 겪으면서 드론 작전 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군과 정치계 인사들이 분노를 표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이 더욱 첨예화하는 양상이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강력한 동맹국을 잃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스트리팅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헤그세스 장관으로부터 스타링크 시스템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비스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충돌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서비스가 갑자기 제한됐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격용 드론과 방공 드론 운용에 필수적인 위성통신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연결까지 끊기면서 전선의 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공망 운용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적 장애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박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구했고, 정보 공유 축소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링크까지 제한되자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군사적 핵심 인프라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러한 의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서비스 제한의 원인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서비스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면서 군사용 스타실드를 포함한 운용 방식은 미국 정부와 국방부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책임이 스페이스X에 있는지, 미국 정부에 있는지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스타링크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통신망으로 자리 잡았다. 지상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에서도 드론 조종과 부대 간 지휘·통제,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면서 현대전의 필수 인프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2022년 크림반도 인근 작전 지원을 둘러싼 논란과 2023년 장거리 공격 제한에 이어 이번 접속 제한 사태까지 반복되면서 특정 민간기업과 미국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전략적 취약점이라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하기 위해 스타링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스페이스X에 요청했지만 머스크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해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2월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장거리 공격용 드론 등 무기 체계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타링크는 통신을 위한 것이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한편 이번 스타실드 접속 제한은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 2명과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 지도부가 스타실드 서비스를 늦추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지시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백악관 내 어떤 인사가 결정을 내렸는지, 또 누가 실제로 이를 집행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한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스타실드의 최대 고객이며 스페이스X와 계약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