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선전 APEC 계기 김정은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 김정은 참석 시 북·미 정상회담과 북·중·러 외교전이 주목받는다
- 북·중 경협 확대 속 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남·북·미·중·러 정상 한 도시에… 역사적 사건 주목
선전 APEC, '아태 공동번영' 구축 계기 될지 관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까.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심지어 김 위원장까지 한 도시에 모이는 역사적 이벤트가 펼쳐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12일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미 정상 간 접촉이 현실화한다면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7년여 만이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싱가포르와 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나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북·중 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밝은 전문가와 현지 인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북·미 정상이 선전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더라도 의미가 크지만, 김 위원장이 APEC 비회원국 정상 자격으로 선전을 방문한다면 국제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북한으로서는 회동 시기와 조건을 저울질하며 외교적 실익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필요가 커지는 시점에 협상력을 높여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을 둘러싼 외교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두만강 일대 교역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10월 15일에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했다. 오랫동안 미뤄졌던 교량 개통은 북·중 경제협력 확대와 전통적 우호 관계 복원의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북·러 관계가 밀착하고 북·중 경협도 확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선전 APEC의 정신은 개방·혁신·협력"이라며 "북한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통해 개방으로 나오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서방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APEC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와 국제적 고립을 완화하려는 상황에서 중국 등과 에너지 수송망, 북극항로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직은 미지수지만 미·중·러 정상 간 3자 회동까지 성사된다면 냉전 종식 이후 국제 정세의 흐름을 바꿀 역사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베이징의 북·중 관계 및 동북아 전문가는 인터넷 계정에서 미·중 정상 간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전 APEC 참석은 중국과의 무역 현안을 풀고 경제적 성과를 확보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공세의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 가운데 미국 내 물가 부담과 농산물 수출, 보잉 항공기 판매 등의 현안을 풀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미·중 관계의 안정과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실용적 경제협력 확대가 중요한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자동차 부품 등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를 넓히는 한편,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소통도 모색해야 한다.
반면 일본은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에서는 일본의 참석 여부를 중국과의 관계라기보다는 일본 자체의 선택 문제로 보는 냉랭한 기류가 감지된다.
중국은 이번 선전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과 공동번영'을 강조하고 있다. 선전 APEC 무대에서는 각국이 내세울 의제와 전략을 둘러싸고 긴박한 외교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다. 중국은 외교적 영향력을, 미국은 경제적 성과를, 러시아는 국제무대 복귀의 기회를, 한국은 경제협력과 한반도 안정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만일 김정은 위원장까지 가세한다면 선전 APEC은 단순한 아태지역 경제협력 회의를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향방을 가늠하는 외교 무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참석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에서 비롯된 개연성에 그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