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네이처셀이 16일 경기 과천에 2445억원 규모 생산시설과 임상센터를 확보했다
- 계약금 122억원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대금을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 미국 생산시설과 나스닥 상장도 추진해 향후 자금조달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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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시설 투자·FDA 허가 준비도 병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네이처셀'이 경기 과천에 2445억원 규모의 생산시설과 임상센터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달 말 계약금을 시작으로 오는 2032년까지 매매대금을 분할 지급하는 구조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자금조달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처셀은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8월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미국 종속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도 결정했다. 과천 시설 취득대금의 대부분이 오는 2032년에 집중돼 있지만 국내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과천 의료·바이오 단지에 2445억 시설 확보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전날 경기 과천 공공주택지구 특별계획구역3 내 토지와 건물을 244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747억3147만원의 327.17%에 해당한다.
취득 대상은 업무 7-B 구역의 토지 5606.93㎡와 건물 연면적 4만9587㎡다. 회사는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을 확충해 줄기세포치료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줄기세포 창생의학 임상센터를 구축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과천시 막계동 일대에 조성되는 의료·바이오 복합개발사업에 포함된다. 과천도시공사와 아주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은 지난 4월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에는 종합병원과 첨단산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네이처셀은 지난해부터 과천 사업 참여를 준비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과천 막계동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운전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14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당시 바이오스타 스템셀 과천 캠퍼스 부지 매입 비용 등을 자금 사용처로 제시했으며 차입 형태는 부동산 담보대출이었다.
◆ 계약금 122억부터 지급…잔금 1956억 예정
이번 자산 양수대금은 장기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네이처셀은 오는 29일 계약금 122억2500만원을 납부하고, 2028년 10월 1차 중도금 122억2500만원과 2031년 10월 2차 중도금 244억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잔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2032년 8월 31일이다. 현재 양수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잔금은 1956억원으로 전체 매매대금의 80%에 해당한다. 다만 2445억원은 예정 매매금액으로 준공 이후 원가 실사와 정산을 거쳐 최종 금액이 확정된다. 취득세 등 기타 부대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네이처셀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02억5568만원, 영업손실은 20억242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40억1503만원 순유출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13억원이다. 이달 말 지급 예정인 계약금 122억2500만원은 당시 보유 현금의 약 57%에 해당한다. 다만 반기 말 이후 전환사채 발행과 미국 종속회사에 대한 출자 결정 등이 이어진 만큼 당시 현금 잔액만으로 현재 가용 자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분할 지급 구조상 당장 2445억원을 모두 마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는 2028년과 2031년 중도금 지급을 거쳐 2032년 잔금 납부까지 장기간 자금 집행이 예정돼 있어 향후 영업현금 창출과 외부 자금조달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 美 생산시설 투자 병행…FDA 허가 준비도 진행
네이처셀은 국내 과천 시설과 별개로 미국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170억원 규모의 제5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완료했다. 조달자금 가운데 70억원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100억원은 미국 종속회사 네이처셀아메리카의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했다.
같은 달에는 네이처셀아메리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97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금액은 미국 메릴랜드 소재 연구시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당 출자금액은 앞서 발행한 CB의 미국 투자 관련 자금 배정액과 비슷한 규모다.
미국 생산시설 투자는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상업화 계획과 연계돼 있다. 네이처셀은 국내 GMP 시설을 통한 초기 제품 공급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생산시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조인트스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도 준비 중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ngel Stem Cells!'에는 전날 조인트스템의 미국 허가 준비 현황을 설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정상목 네이처셀 글로벌 임상개발·허가 담당 사장은 "현재로서는 사전회의(pre-BLA) 미팅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라 회장은 회사가 제출한 제조·품질관리(CMC) 자료를 FDA가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회의(pre-BLA)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품목허가까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영상에 참석한 이장익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FDA가 충분히 인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임상시험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나스닥 상장 추진…3억달러 조달 목표
미국 자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처셀은 지난 3월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예탁증권(ADR) 레벨3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회사는 2026년 전략적 투자자 유치 5000만달러(약 754억원), 2027년 나스닥을 통한 1억5000만달러(약 2261억원), 2028년 1억달러(약 1507억원) 등 총 3억달러(약 4521억원) 규모의 단계적 자금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원화 환산액은 2026년 지난 3월 26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달러당 1507원) 기준이다.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투자설명회(IR) 자료에서 미국 자금조달의 주요 목적을 임상시험과 글로벌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캠퍼스 구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라정찬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나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투자은행(IB) 관계자들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과천 시설 취득대금의 대부분은 오는 2032년 준공 시점에 집중되는 반면 미국 생산시설 투자와 품목허가 신청 준비는 현재 진행 중이다. 향후 영업현금흐름과 외부 자금조달이 국내외 투자계획을 어떻게 뒷받침할지가 관건이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