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OOP은 15일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해 컵대회 3전 전패했다
- 세 경기 공격 성공률이 30%를 밑돌며 전력 공백을 드러냈다
- 오드리아나 복귀와 공격·리시브 안정화가 정규리그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사령탑으로 출발했지만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SOOP 슈퍼스가 컵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3전 전패로 탈락하면서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SOOP은 15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앞서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에도 각각 0-3으로 패했던 SOOP은 3경기에서 9세트를 내리 내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순히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세 경기 모두 공격 성공률이 30%를 넘지 못했고, 상대를 위협할 만한 확실한 득점원도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전력 공백이 실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 3경기 공격 성공률 30% 미만…숫자로 드러난 공격력 부족
이번 컵대회에서 SOOP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IBK기업은행전에서는 4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5.24%, 공격 효율은 5.83%에 그쳤다. 공격으로 26점을 만들어내는 동안 상대 블로킹과 범실 등에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는 의미다.
정관장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은 28.97%, 공격 효율은 11.21%였다. 흥국생명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29.52%로 소폭 상승했지만 공격 효율은 16.19%에 머물렀다.
세 경기 모두 공격 성공률 30% 미만이었다. 특히 IBK기업은행전 공격 효율 5.83%는 정상적인 공격 전개가 사실상 어려웠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더 심각한 것은 공격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전새얀이 6점, 서지혜가 6점, 고의정이 6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쉬에이즈(등록명 이주쉬에), 박연화도 각각 5점에 그쳤다. 팀 내 최다 득점이 6점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관장전에서도 고의정과 서지혜가 각각 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주쉬에는 7점, 박연화는 4점에 머물렀다.
마지막 흥국생명전에서는 고의정이 10점, 이주쉬에가 9점, 박연화가 8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SOOP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고의정의 10점이 유일했다.
반면 같은 조 흥국생명은 외국인 공격수 옌시 킨델란(등록명 킨델란)이 정관장전에서 34점, IBK기업은행전에서 3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에 차이가 있었던 만큼 직접적인 전력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SOOP이 정규리그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도 무너졌다…악순환에 빠진 SOOP
공격력 부족만큼 심각했던 문제는 리시브 불안이었다. SOOP은 IBK기업은행전에서 리시브 효율 13.64%를 기록한 데 이어 정관장전에서는 4.35%까지 떨어졌다. 상대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세터에게 정확한 공을 전달하기 어려웠고, 결국 공격수들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높은 공을 처리해야 했다.
정관장전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SOOP은 1세트에서 19-23으로 뒤지다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24-23으로 역전했다. 대회 첫 세트 승리까지 단 1점만 남겨뒀지만 결국 24-26으로 패했다.
이후에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2세트를 14-25, 3세트를 12-25로 내주면서 반격조차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중후이(등록명 종휘)가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반면 SOOP은 고의정과 서지혜의 8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전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1세트 4-5에서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2세트에서도 4-5 상황에서 5연속 실점했고, 3세트에서는 9-11에서 4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는 리시브 효율이 30.4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은 여전히 29.52%에 머물렀다. 리시브가 어느 정도 개선되더라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할 공격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흥국생명이 주포 킨델란의 체력을 안배하며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SOOP은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세 세트를 모두 내줬다. 이는 외국인 선수의 공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전력 격차였다.
◆ 해체 위기와 전력 유출…이미 예고됐던 어려움
SOOP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SOOP은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 참가했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구단이다. 그러나 인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선수단은 해체 위기에 놓였고, 구단 인수가 확정되기 전까지 정상적인 전력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박정아(도로공사)와 이한비(현대건설)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특히 박정아는 공격에서, 이한비는 공격과 리시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들이다.
새 구단은 전새얀과 송은채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짧은 시간 안에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어려웠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선발 절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SOOP은 구단 인수 이후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등록명 오드리아나)를 영입했다.
그러나 오드리아나는 컵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공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이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국내 공격수 박은서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공격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포 역할을 맡아야 할 외국인 선수까지 빠지면서 SOOP은 국내 선수들만으로 상대 팀의 공격력을 감당해야 했다.
물론 다른 팀들도 완전한 전력으로 컵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정관장 역시 외국인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럼에도 아시아쿼터 종휘가 2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OOP은 아시아 쿼터 이즈쉬에가 세 경기에서 각각 5점, 7점, 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미들 블로커라는 포지션 특성상 외국인 주포와 같은 득점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공격 자원 구성에서 다른 팀과 차이가 드러난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문제는 김세진 감독도 이미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컵대회를 앞두고 "우린 다른 팀들에 비해 공격할 선수가 부족하다. 수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부족한 공격력을 조직적인 수비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마저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 기회가 줄었고, 어렵게 만든 공격 기회조차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 오드리아나 돌아와도 끝이 아니다…정규리그 앞둔 세 가지 과제
SOOP은 이제 컵대회 부진을 털어내고 정규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격력 회복이다. 오드리아나가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면 공격력은 분명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던 만큼 외국인 공격수의 복귀만으로도 세터의 공격 선택지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오드리아나 한 명에게 공격을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이번 컵대회에서 고의정은 3경기 합계 24점을 기록했지만 경기별 공격 성공률은 18.18%, 22.86%, 53.33%로 편차가 컸다. 마지막 흥국생명전에서 반등했지만 정규리그에서도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새얀도 세 경기에서 6점, 3점, 7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21.43%에 머물렀다. 서지혜 역시 정관장전 35%, 흥국생명전 14.29%로 경기마다 차이를 보였다. 국내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대 팀들은 오드리아나에게 블로킹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과제는 리시브 안정화다. SOOP은 이번 대회에서 리시브 효율이 4.35%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강한 서브를 받지 못하면 세터가 중앙 공격을 활용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양쪽 측면에서 높은 공을 처리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강조했던 수비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선수단의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SOOP은 구단 인수 이후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 여러 신규 선수들이 합류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기에는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사정이 정규리그에서도 부진을 설명하는 이유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이번 컵대회에서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가 김 감독의 지도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SOOP의 전신인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했지만 오랫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컵대회에서도 전신 시절부터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물론 컵대회 3경기만으로 정규리그 성적을 단정할 수는 없다. 오드리아나와 박은서가 복귀하고 선수들 간 호흡이 개선된다면 경기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남긴 경고는 분명하다. SOOP은 세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공격 성공률은 한 번도 30%를 넘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서브에 흔들렸고, 승부처에서는 경기를 해결할 선수도 부족했다.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선수단의 경쟁력까지 단숨에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SOOP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첫 승이 아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드러난 구조적인 약점을 해결하고,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전력을 만드는 일이다.
컵대회 3전 전패보다 뼈아픈 것은 그 과정에서 확인된 전력 격차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남은 시간, 김세진 감독과 SOOP이 풀어야 할 숙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