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16일 상반기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했다
- 트레이더스는 일반 할인점보다 매출은 적지만 이익은 1.5배 많았다
- 대용량·PB 상품과 신규 출점이 성장세를 이끌며 수익성 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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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PB 상품 차별화에 창고형 운영 방식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일반 할인점의 3분의1 수준인 매출 규모에도 1.5배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면서 두 사업의 수익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가성비 상품과 자체 브랜드(PB)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점포 확대로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 창고형 할인점 특유의 상품 구성과 점포 운영 방식이 이익 창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의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매출은 3분의1인데 영업이익은 1.5배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824억원으로 일반 할인점(532억원)보다 292억원 많았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트레이더스가 2조528억원으로 일반 할인점(5조8247억원)의 약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매출 규모에서는 일반 할인점이 약 3배 앞섰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트레이더스가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실적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트레이더스는 3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반면 일반 할인점은 2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반 할인점의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억원 줄었다.

◆ 대용량·PB 상품 차별화…운영 방식도 달라
두 사업의 차이를 설명하는 요인으로는 상품 구성과 판매 방식이 꼽힌다. 일반 할인점이 다양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폭넓게 취급하는 것과 달리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상품과 단독 기획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이다.
창고형 할인점은 대용량·묶음 상품 판매와 창고형 진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별 상품의 포장과 진열에 투입되는 작업을 줄일 수 있고, 상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만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리한 구조다.
자체 브랜드인 'T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T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 증가율(10.3%)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자체 브랜드는 유통업체가 상품 기획과 판매에 직접 관여하는 만큼 가격과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기에 유리하다.
매장 내 먹거리도 고객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인 'T카페' 매출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방문 고객 수도 3.7% 늘었다. 피자와 간편식 등 가성비 먹거리를 통해 장보기 외에도 매장을 찾을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면서도 비회원의 쇼핑을 제한하지 않는다. 일반 고객에게 구매 기회를 열어두면서 유료 회원에게는 별도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규 고객 확보와 회원의 반복 구매를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다.

◆ 높은 이익 창출력 유지될까…출점 효과가 변수
트레이더스의 수익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향후에는 신규 출점 효과와 기존 점포의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 마곡점과 인천 구월점을 잇달아 열며 점포망을 24개로 확대했다. 새로운 상권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점포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3일 공개한 9월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1~9월 트레이더스의 누적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도 7.1%를 기록했다. 신규 출점에 따른 매출 확대뿐 아니라 기존 매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신규 점포의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 부담은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개점한 점포들의 실적이 전년 비교 기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출점에 따른 외형 확대가 안정적인 이익 증가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트레이더스는 일반 할인점보다 작은 매출 규모로 더 많은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신규 점포의 수익성 확보와 기존점의 성장세 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재의 상품 경쟁력과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높은 이익 창출 능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트레이더스의 향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