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K뷰티 호황] ④ '유통 수혜' 올리브영, 매장 늘리기 대신 '체험 특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올리브영이 15일 매장 확대 대신 체험형 대형화 전략을 강화했다
  • 상반기 매출 3조3349억원과 점유율 21.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외국인 매출과 해외 세포라 협업을 앞세워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올리브영 "표준매장 벗어나 체험형"…국내 오프라인 매출 33%가 외국인
미국과 아시아 시장으로 추가 확장, 특화 전략으로 K뷰티 시장 확대

K뷰티 수출이 9월 약 2조200억원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식품 기업과 대기업은 제조사 인수와 원료·투자로 뷰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뷰티 진출 배경과 성적표, 전략 등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뷰티 호황의 유통 수혜자'인 CJ올리브영이 매장 늘리기 대신 '체험 특화'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이 '유통 수혜자'라는 점은 수치로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뷰티 소매 시장 13조7162억원 가운데 2조9433억원이 올리브영에서 팔려 점유율 21.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2년 12.2%보다 9.3%포인트나 올랐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3조3349억원(+23.7%)으로 처음 3조원을 넘었다.

[AI그래픽= 김용석 기자]

호황을 이끈 인디 브랜드가 올리브영에서 컸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의 80% 이상이 중소·인디 브랜드이고, 지난해 연 매출 100억원 이상 입점 브랜드는 116개로 2020년(36개)의 3배를 넘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은 닥터지·달바·라운드랩·메디힐·클리오·토리든 등 6개이고, 메디힐은 입점 브랜드 사상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5조7190억원으로 뉴스핌 추산에 따르면 CJ 순자산가치(NAV) 9조7149억원의 약 59%이고, CJ제일제당·CJ CGV·CJ ENM·CJ프레시웨이 등 상장 자회사 합계(2조1432억원)의 약 2.7배다.

현재 올리브영은 매장을 늘리는 대신 대형화를 통한 체험과 지역 특화로 방향을 틀었고, 그 결과 점포 수가 줄었는데도 매출이 늘었다.

매장 확대에서 특색화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매장의 경우, 표준매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이에 매장 확대가 아닌 소비 트렌드에 맞게 체험형 대형화로 방향을 잡고 있다. 뷰티 체험 매장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입지 전략도 달라졌다. 올리브영 측은 "매장의 경우 상권 위주에서 벗어나 비수도권의 경우, 내실에 맞춰 지역 특화 매장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다.

올리브영의 2분기 별도 매출은 1조7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 전 분기보다 17% 늘었다. 오프라인은 외국인 방문객과 대형·특화 매장 중심의 효율적인 점포 운영에 힘입어 22%, 온라인은 25% 증가해 온라인 비중이 30.5%에 달했다. 국내 점포는 1393개에서 1367개(직영 1153개·가맹 214개, 6월 말)로 줄었는데도 매출이 늘었다. 온라인 배송에서 퀵커머스 '오늘드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나 된다.

출점이 아니라 점포당 생산성이 만든 성장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416억원(1분기 1630억원·2분기 1786억원), 영업이익률 10.2%로 추산됐다. 지난해 연간(12.5%)보다 2.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전년 상반기에 반영된 일회성 부가세 환급과 올리브베러 광고, 해외 올영페스타 등 글로벌 확장을 위한 광고선전비 증가가 원인이다. CJ 반기보고서상 상반기 순이익은 2652억원으로 1.9% 줄었다.

[로스앤젤레스=뉴스핌] 김정인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올리브영 매장 입구에 스킨케어 제품이 전면 배치돼 있다. 올리브영은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강점인 기초화장품을 핵심 카테고리로 내세우고 있다. kji01@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에 미국 직영점과 세포라 협업이 매출에 기여하면서 이익률이 12.0%로 회복돼, 올해 영업이익이 8177억원(영업이익률 11.2%), 매출은 7조3135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매출 8조2500억원, 영업이익 1조15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리브영의 성장에서 외국인 증가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 지난 8월 31일 올해 1~8월 국내 오프라인 외국인 구매액이 1조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증가율(21.3%)의 두 배를 웃돌았고, 오프라인 매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2022년 2%에서 올해 8월 33%로 높아졌다. 결제 건수는 1101만건, 구매 외국인 국적은 192개국이었다. 지역 특화 전략의 효과는 비수도권에서 나타난다. 강원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105%, 경주는 88%, 대전은 80%, 전주는 62% 늘었다. 더마 스킨케어의 외국인 매출은 78%, 이너뷰티는 64% 늘었고, 올영세일에서는 3월과 6월 연속 참여한 외국인이 3년 전보다 11배 늘었다.

하반기 이익률 회복의 열쇠는 해외에 있다. 올리브영은 올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첫 매장을 열었고 개점 첫날 하루 결제가 1000건을 넘었다. 6월 13일(현지시간)에는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운영하고 있다. 올 1월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올리브영은 세포라 미국 매장 580여곳과 온라인몰에서 '올리브영 K뷰티에딧'을 운영하고 있다. 리쥬란·토리든·파티온·마녀공장 등 19개 브랜드 150여종을 담았고 연 2회 구성을 바꾸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리쥬란·아렌시아·토리든 등 입점 브랜드의 9월 말 기준 일평균 매출은 8월보다 두 배로 늘었다.

국내 판매 데이터와 현지 트렌드를 바탕으로 선별한 K뷰티 브랜드를 세포라 매대와 온라인몰에 소개하는 해외 유통 프로젝트인 'K뷰티에딧'은 아시아로도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12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홍콩의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말레이시아 18개, 태국 13개, 싱가포르 9개, 홍콩 8개로 모두 48개이고, 지역별로 12~17개 브랜드의 최대 약 120종을 선보인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강한 자외선을 고려해 스킨케어 제품을 집중 배치했다. 올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 상위 5개국에 싱가포르와 태국이 포함된 점이 동남아를 선택한 배경이다. 내년에는 캐나다·호주·영국·중동의 세포라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압구정로데오점 외관.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경우, 세포라 등과 협업 관계를 통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5월 8~10일 지바현에서 55개 브랜드가 참여한 '올리브영 페스타 JAPAN 2026'을 열어 팬덤을 넓히고 있다.

변수도 있다. 서카나는 5월에 낸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미국 프레스티지 리테일 시장의 K뷰티 매출이 금액 기준 23% 늘었지만 점유율은 3%에 그쳤고, 매스 리테일에서는 점유율이 약 6%라고 밝혔다. 스킨케어가 성장을 이끌고 K뷰티 메이크업은 줄었다. 같은 세포라 안에서는 LG생활건강이 닥터그루트를 직접 입점시켜 424곳에서 팔고 있어 K뷰티끼리의 경쟁도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다이소가 뷰티 상품을 지난해 말 120여개 브랜드 1420여종에서 올해 8월 150여개 브랜드 2200여종으로 늘렸고 1~8월 화장품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무신사 또한 지난 9월 11일 400평 규모의 '무신사 뷰티 홍대'를 열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업계 발전에 큰 몫을 해왔다. 앞으로도 시장 확대와 함께 많은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디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