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연욱 의원은 14일 국감에서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 해설을 지적했다.
- 경복궁 중국어 해설 261건 중 26건이 부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 관광공사는 교육 이력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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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가자격을 취득한 관광통역안내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조선을 중국의 속국으로 설명하는 등 역사 왜곡 해설을 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통역안내사의 교육 이력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중국어권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 실태와 관광공사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 정연욱 "중국어권 가이드 해설 261건 조사 결과 26건이 '부적정'"
정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언론 보도를 토대로 제작한 화면을 공개하며 일부 관광통역안내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조선은 대대로 중화민족의 속국이었다"고 설명한 사례를 지적했다.
또 임진왜란에 대해서는 조선이 "자기 아버지 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허락할 수 없어서 저항하게 된 것"이라는 해설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묻자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국가 자격을 얻은 정식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녔던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박 사장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올해 경복궁에서 이뤄진 중국어권 가이드 해설 261건을 조사한 결과 26건이 부적정 해설로 확인됐다.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5년간 접수된 역사 왜곡 관련 민원은 7건이었지만 행정처분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접수된 민원이 이 정도니까 접수 안 된 민원까지 포함하면 더 횟수는 크겠다"고 지적했다.
관광공사의 관리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광공사는 정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중국어권 가이드에 대한 실태조사와 점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광통역안내사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DB)에도 성명과 언어권 등 기본 자격 정보만 등록돼 있을 뿐 교육 이수 내역은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언론 보도가 뒤늦게 나와야 앗 뜨거라 하면서 쳐다보는 정도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광통역안내사 아카데미의 수료 기준이 출석률 80% 이상에 그치는 점을 짚으며 역사·문화 이해도를 자격 취득 과정에서 엄격히 검증하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사례를 제시했다.

◆ 관광공사 사장 "교육 이력 관리 못 해...방안 고민할 것"
특히 정 의원은 중국어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역사 왜곡 해설의 파급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어권 관광객들의 숫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발언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면 본국에 돌아가 증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사소해 보이지만 하나 유리창이 깨지면 전체가 무너진다는 이론도 있지 않느냐"며 "이렇게 반복되면 우리나라 국격에 대한 얘기들이 다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사장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고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심각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관광통역안내사가 현재 4만2000명 선이라 교육 이력까지 관리를 하지 못한 것은 현실"이라며 "교육 이력 같은 것들을 관리 DB에 넣고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에서도 별도 교육을 하고 있고, 그 교육 이수 기록은 아직 연결이 돼 있지 않아 이원화돼 있다"며 "좋은 지적을 해 주셨기 때문에 방법을 고민해서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관광공사가 기존 교육 이력 관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실태조사 일정이나 관리체계 개선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