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리츠증권은 14일 현대글로비스의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 중국 자동차 수출 확대와 선박 선점으로 해상운송 수혜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연료비 부담은 이어지지만 비용 정상화 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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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수출 확대 속 선대 2027년 120척으로 증가
연료비 인상분은 올 4분기 회수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메리츠증권은 14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중국 자동차 수출 확대에 따른 해상운송 수혜와 선제적인 선박 확보 경쟁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동차운반선(PCTC) 선사들과 비교해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적정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주가는 2027년 EPS 추정치 기준 PER 6.4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종가 18만600원을 기준으로 적정주가까지의 상승여력은 88.3%다.
김 연구원은 "해운 산업 내 가장 특별한 성장 국면을 차별적 선대 선점을 통해 누리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에게 전세계 PCTC 선사 Peer Group 평균 2027년 PER 11.9배를 부여해 적정가치를 산출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현대글로비스의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2만8322원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운반선사 5곳의 2027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1.9배를 적용해 적정주가 34만원을 산출했다. 비교 대상은 일본의 NYK라인과 미쓰이OSK라인, 가와사키기선(K-Line), 노르웨이의 월레니우스빌헬름센(WWA), 회그오토라이너스다.

적정주가 유지의 핵심 근거는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와 현대글로비스의 선박 확보 경쟁력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제조 원가 경쟁력에 더해 지능형 스마트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어 해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2020년 연간 101만대였으나 올해 6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처음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9월까지 4개월 연속 월간 수출량 1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량은 5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3분기에는 311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16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해외 판매 확대가 완성차 해상운송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사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선사들은 선박 발주 일정상 2027년까지 신규 선박 인도가 없는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선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선대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98척에서 연말 110척, 2027년 말 120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선박 확보 격차를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자동차 수출 확대에 따른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릴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 실적에서는 연료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8조5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약 2%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5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약 4%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연료비 증가분을 고객사로부터 회수하는 계약 구조에 주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모든 고객사와 유가 변동에 따른 연료비 인상분을 100% 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고객사로부터 추가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난 5~7월 발생한 연료비 인상분은 3분기 실적에서 모두 회수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8~9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연료비 부담 약 800억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봤다. 해당 비용은 4분기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 전망은 기존 추정치를 큰 변화 없이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1405억원, 2027년 영업이익을 2조5645억원으로 제시했다. 2027년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치보다 19.8% 증가한 규모다. 2027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7.1%로 올해 전망치 6.4%보다 0.7%포인트 높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수출 확대와 선박 공급 격차에 따른 외형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본격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서는 유가 안정과 비용 정상화가 확인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안정화와 비용 정상화가 확인될 때, 본격적인 기업가치 레벨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