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을 이용자 대신 일 처리하는 AI 인터페이스로 전환했다
- 카나나 스페이스를 통해 일정·검색·주문·결제 등을 음성으로 처리하게 했다
- 카카오는 칸바스로 개인 에이전트 제작을 지원하고 커머스 수익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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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서 만드는 '나만의 에이전트 팀' 칸바스, 내년 상반기 카톡 연결
정신아 "파트너 설득에 시간 걸려"…수익화 열쇠는 커머스 에이전트
[용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대화하는 메신저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로 바꾼다. 대화 맥락에 맞춰 일상과 업무를 돕는 에이전틱 AI를 카톡에 적용한다. 카톡 화면 어디서나 불러낼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와 이용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만드는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 '5000만의 AI 서비스'로 진화를 선언한 카카오 AI는 현재 1300만명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익화라는 과제가 남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AI 수익화 성공의 키로 '커머스 에이전트'를 꼽힌다.
카카오는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를 열고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Kanana Space)'와 에이전트 제작 서비스 '칸바스(Kanvas)'를 처음 공개했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모든 연결에 지능을'이다.

이날 키노트 첫 연사로 나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15년간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목표 아래 카카오톡에서 친구와 동료, 가족을 연결하고 약속과 정산, 선물과 콘텐츠로 일상을 이어왔다"며 "이제 AI 기술로 다음 10년의 연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매번 나를 새롭게 설명하지 않아도 카나나가 나를 기억하고 맥락에 맞게 응답하도록 하겠다"며 "같은 '주문해줘'라는 말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확인을 거쳐 안전하게 주문을 마무리할 때까지, 말 한마디로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손가락으로 쓸면 '라이언' 등장…한마디 하면 주문까지
카나나 스페이스는 화면을 눌러 쓰는 방식(GUI)에서 말로 요청하는 방식(AUI)으로 인터페이스를 바꾼 것이 특징이다. 카톡 어느 화면에서든 두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나고, 이용자는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카톡 설정 변경 등을 요청하거나 일상 대화을 나눌 수 있다.
기본은 음성 모드다. 탄생 10주년을 맞은 라이언은 카나나 스페이스의 첫 번째 페르소나로 처음 목소리를 얻었다. 공공장소처럼 말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텍스트 모드로 바꿀 수 있고, 제스처 대신 화면에 떠 있는 플로팅 버튼으로 부를 수도 있다. 카카오는 라이언에 이어 다른 IP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이용자의 대화를 바탕으로 일정을 챙기는 카나나 스페이스 시연에 나섰다.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하자 전날 밤 가족 단톡방에서 부탁받은 딸의 어린이집 하원 일정을 짚고 출발 시각까지 알려줬다. "생수 주문해줘" 한 마디로 이전에 주문했던 생수를 골라주고 사용 가능한 쿠폰까지 적용하는 등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절차를 완결성 있게 준비했다.
카카오는 카나나 스페이스를 주문·선물·예약·송금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다. 이용자가 AI에 맡길 범위를 직접 고르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동의 단계부터 직접 선택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사전 신청은 이날부터 받으며, 선정된 신청자는 12월 이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 리더는 "AI가 더 많은 일을 할수록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선택과 통제권"이라며 "메시지 전송이나 결제처럼 중요한 행동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최종 승인하는 구조로, AI는 과정을 돕지만 마지막 결정은 사용자에게 남겨둔다"고 설명했다.

◆ PC서 '나만의 에이전트 팀'…내년 카톡과 연결
카카오는 '나만의 에이전트 팀'을 만들어주는 칸바스도 공개했다. PC 기반 서비스로, 이용자가 필요한 에이전트를 말로 설명하면 도구와 기능을 묶어 에이전트 팀을 만들어준다.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만 일하며, 이용자는 중요한 단계에서만 확인하면 된다.
정 대표는 서비스 칸바스를 직접 소개했다. "자율형 에이전트를 직접 설치하고 원하는 일을 하도록 설정하는 과정은 일반인에게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며 "카카오는 이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칸바스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작업 지침에 맞춰 스킬을 구성하고 로컬 메모리로 맥락을 기억하는 '코어 엔진', 평소 쓰는 웹 서비스와 접근 정보가 섞이지 않도록 에이전트마다 분리한 '브라우저', 인증·결제처럼 보안이 중요한 작업을 격리해 PC의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는 '샌드박스 실행 환경'이다.
정 대표는 세금 신고와 연말정산 등에 칸바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흩어진 자료를 모아 관련 사이트에 입력하고, 이용자 확인을 거쳐 신고와 납부까지 진행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 만든 에이전트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이르면 연내 소규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이용자끼리 에이전트를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까지 카톡에서 쓸 수 있는 '개방형 에이전틱 AI 아키텍처'를 공개할 예정이다.
◆ "파트너 설득에 시간 걸려"…수익화 열쇠는 커머스 에이전트
카카오는 카카오 AI의 과제로 꼽히는 수익화 방안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커머스 에이전트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외부 쇼핑·배달·예약 업체가 카카오톡 AI에 들어와야 하지만, 개별 업체 입장에서는 개발비용, 매출 배분 등 우려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파트너가 개발 리소스를 투입하고 기존 수익 구조를 고려하면서 실제 트래픽과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과 설득이 필요했다"며 "연결 방식을 다양화해 파트너가 더 쉽게 참여하고 사업적 가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존 서버 연동 방식에 더해, 격리된 클라우드 브라우저에서 AI가 이용자 대신 주문을 처리하는 방식을 추가한다. 파트너는 별도 개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이용자의 인증 정보는 분리된 환경에서 보호된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카톡 AI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을 확보한 뒤 2027년부터 수익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