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머스크가 12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2억7500만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 머스크의 정치자금은 상·하원 주요 경합 지역 공화당 후보 지원에 투입됐다
- 민주당의 하원 탈환 전망 속 머스크의 트럼프와 관계 회복에도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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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갈등 1년여 만에 관계 회복…스페이스X 주파수 거래는 FCC 승인 필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의회 장악 유지를 위해 2억7500만달러(약 385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3억달러(약 4200억원) 가까이를 쓴 머스크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최대 선거자금 후원자로 부상하면서 주요 상·하원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변인을 통해 최근 몇 달간 이뤄진 기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기부금 일부는 아직 선거자금 신고 자료에 공식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만든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아메리카 PAC에 수천만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여름 동안 공화당 상원 후보를 지원하는 대표 슈퍼PAC인 상원 리더십 펀드에 1억5800만달러(약 2212억원), 하원 공화당 후보 지원 슈퍼PAC인 의회 리더십 펀드(CLF)에 2000만달러(약 280억원)를 각각 후원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머스크의 기부 규모를 처음 보도했다.

공화당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연방 선거자금 신고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 관련 위원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조직인 마가(MAGA) Inc.는 8월 말까지 11억달러(약 1조540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같은 시점 민주당의 모금액은 약 6억달러(약 8400억원)였다.
머스크의 아메리카 PAC는 문자메시지와 디지털·인쇄 광고 등을 통해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광고 대상에는 미시간, 알래스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메인, 뉴햄프셔주의 상원 선거와 최소 12곳의 경합 하원 선거구가 포함됐다.
아메리카 PAC의 선거운동은 트럼프 측과 연계된 슈퍼PAC인 마가 Inc.와 대체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마가 Inc.는 4억달러(약 5600억원)가 넘는 선거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원은 민주당 탈환 전망…머스크, 트럼프와 관계 회복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선거는 양당의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공화당 후보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아메리카 PAC 대변인 앤드루 로메오는 민주당이 의회와 주요 주지사·주 법무장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이 사회주의와 진보적 각성(woke)을 앞세우고 국경이 없는 국가가 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의 자금 지원이 공화당의 메시지 전달을 돕고, 공화당이 불리한 역사적 흐름을 뒤집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대규모 후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머스크는 2025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지출 법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충돌했다. 그는 해당 법안을 "터무니없고 지역구 사업 예산으로 가득 찬 의회 지출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머스크는 공화당에 맞설 제3정당 창당을 위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연방정부 공무원 수천 명을 감축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인이 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돼 있다고 시사했다. 이후 테슬라 판매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자 최전선 정치에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는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고, 지난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과학훈장을 받았다. 미 국방부 현대화 검토 작업을 공동으로 이끌 인물로도 선정됐다.
◆ 정부 계약·연방 심사…머스크 사업 이해관계도 주목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와 별도로 머스크의 일부 사업이 연방정부의 심사를 받고 있어 정치적 후원과 사업상 이해관계 사이의 연결고리도 주목된다.
지난주 스페이스X는 무선 주파수 대역 사용권을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거래를 마무리하려면 트럼프 행정부 산하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이 필요하다.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도 백악관 주도 협약에 참여했다. 이 협약에 따라 주요 AI 기업들은 자사 AI 모델에 대한 제3자 감사를 받기로 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