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배구] 박정아까지 살린 마미의 질식수비... 도로공사가 찾은 마지막 퍼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한국도로공사는 12일 GS칼텍스를 3-1로 꺾고 설욕했다
  • 일본 국가대표 출신 마미는 안정된 수비와 10점으로 활약했다
  • 마미의 합류로 박정아와 공격진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더욱 끈끈해진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새 시즌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치세토 마미(등록명 마미)의 합류가 기존 수비력을 강화한 것은 물론, 박정아의 공격력까지 살려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6 여수 KOVO컵 여자부 B조 첫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8 25-18 20-25 25-19)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패하며 통합우승을 놓쳤던 도로공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첫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도로공사 선수들이 12일 열린 KOVO컵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0.13 wcn05002@newspim.com

승리의 중심에는 25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14점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0점에 공격 성공률 58.82%를 기록한 마미였다. 득점에서는 모마와 강소휘에 밀렸지만,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미의 리시브 효율은 45.45%로 팀 전체 기록인 23.19%를 크게 웃돌았다. 공격 점유율은 13.39%에 불과했지만 공격 효율은 52.94%에 달했다. 적은 공격 기회에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마미의 가치는 자신의 기록에만 머물지 않았다. 리시브 부담이 큰 박정아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도로공사가 다양한 공격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 171㎝ 마미가 바꾼 도로공사의 수비 조직력

도로공사는 전통적으로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히는 팀이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쉽게 득점으로 허용하지 않고, 여러 차례 공을 걷어 올리면서 반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배구가 강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이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GS칼텍스의 강력한 공격을 넘어서지 못하며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가 새롭게 영입한 마미는 이러한 수비 배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신장 171㎝의 마미는 공격 높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안정적인 리시브와 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다.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고, 2017년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는 베스트 리시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도로공사의 마미가 12일 열린 KOVO컵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KOVO] 2026.10.13 wcn05002@newspim.com

특히 마미는 상대의 강한 공격을 무작정 받아내기보다 블로커의 움직임과 공격 코스를 읽고 수비 위치를 선점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미의 수비력은 기록으로 나타났다. 리시브 효율 45.45%는 팀 내 주요 리시브 가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강소휘가 17.39%, 박정아가 20%, 김세인이 2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했다.

물론 리시브 효율은 선수마다 상대 서브를 받은 횟수와 난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 수비 기여도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새로운 팀에서 치른 첫 공식 경기부터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이날 팀 전체 리시브 효율이 23.19%에 머물렀다. 안정적인 리시브가 이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수비 이후 공격을 연결하는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미가 정규리그에서도 이러한 안정감을 유지한다면 도로공사는 상대의 강한 서브와 공격을 견뎌내면서 반격 기회를 늘릴 수 있다.

◆ 마미가 받고 박정아가 때린다…새롭게 완성되는 공격 구조

마미의 합류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박정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박정아는 오랫동안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신장 187㎝의 높은 타점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점이다.

반면 리시브와 후위 수비에서는 약점이 뚜렷하다. 통산 리시브 효율이 14.380에 불과한 박정아는 상대가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리시브가 흔들리며, 이는 공격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정아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면 수비 부담을 적절하게 줄여주는 전술적 지원이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도로공사의 박정아가 12일 열린 KOVO컵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0.13 wcn05002@newspim.com

마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마미가 넓은 리시브 범위를 책임지면 박정아는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공격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강소휘와 문정원 등 기존 수비 자원과 조화를 이룬다면 상대의 강한 서브를 견디면서도 공격력을 유지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박정아는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해 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25%, 공격 효율은 12.5%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3세트에서 도로공사가 8-13으로 뒤지던 상황이 인상적이었다. 박정아는 퀵오픈과 블로킹 등을 통해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세트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던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도로공사 김영래 감독대행도 경기 후 박정아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은 박정아가 강하게 때리려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래도 블로킹 높이도 있고 경험이 있다 보니 우리 팀에 꼭 있어야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박정아의 기록만 놓고 공격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마미의 합류로 박정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강소휘와 마미가 선발로 출전해 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고, 박정아가 상황에 따라 투입돼 높이와 공격력을 보태는 방식이다.

상대의 서브가 강할 때는 수비 안정성을 우선하고, 공격에서 돌파구가 필요할 때는 박정아의 높이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무리하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모마의 화력에 강소휘·김세빈까지…수비가 공격을 완성한다

도로공사의 또 다른 강점은 수비 이후 다양한 공격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모마는 2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은 38.58%로 가장 높았고, 공격 성공률은 42.86%를 기록했다. 강소휘도 14점을 보탰다. 공격 점유율은 19.69%, 공격 성공률은 40%였다. 여기에 마미가 10점, 김세빈이 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마미의 공격 점유율이 13.39%에 불과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많은 공격 기회를 받지 않았지만 58.82%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서울=뉴스핌] 도로공사의 모마가 12일 열린 KOVO컵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공격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0.13 wcn05002@newspim.com

마미가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격에서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중앙에서는 김세빈이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도로공사가 이날 기록한 팀 블로킹 11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강소휘도 블로킹 3개를 보태면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김세빈이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견제하고, 마미와 강소휘가 후위 수비를 안정시키면 모마는 더욱 좋은 조건에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이것이 도로공사가 기대하는 수비 배구의 선순환 구조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 코스를 제한하고, 후위 수비가 공을 걷어 올린 뒤 세터가 다양한 공격수에게 공을 배분하는 것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강한 공격을 성공시키기 어려운 데다 어렵게 넘긴 공이 다시 반격으로 돌아오는 부담을 안게 된다.

실제로 이날 4세트에서 도로공사는 14-17로 뒤지던 상황에서 끈질긴 랠리 끝에 득점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모마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공격, 김세인과 강소휘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뉴스핌] 도로공사의 마미(왼쪽)가 12일 열린 KOVO컵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강소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0.13 wcn05002@newspim.com

수비가 단순히 상대 득점을 막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영래 감독대행도 마미의 수비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미가 해주니까 뒤에서 안정을 찾는 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비와 연결 과정에서 마미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른 선수들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 정규리그 1위의 아쉬움, 마미가 마지막 퍼즐 될까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패하며 통합우승을 놓쳤다. 정규리그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단기전에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앞세운 GS칼텍스의 공격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기존의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에 더해 중요한 순간 공격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모마가 확실한 득점원으로 자리하고 있고, 강소휘가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잡는다. 김세빈은 중앙에서 블로킹을 책임지며, 박정아는 높이와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여기에 마미가 합류하면서 수비의 안정성을 높이고 다른 공격수들의 부담까지 줄여줄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이날 도로공사의 팀 공격 성공률은 39.37%, 공격 효율은 29.13%였다. 블로킹 11개와 서브 득점 7개를 기록했지만 리시브 효율은 23.19%에 머물렀다. 마미 개인의 수비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팀 전체의 리시브 안정성은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도로공사의 마미가 12일 열린 KOVO컵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6.10.13 wcn05002@newspim.com

박정아 역시 공격 성공률 25%에 그쳤던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마미와 함께 출전하는 조합에서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GS칼텍스전은 도로공사에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다. 지난 시즌 자신들을 꺾었던 상대를 상대로 승리했고, 새롭게 합류한 마미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정아 역시 중요한 순간 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선수 한 명의 활약이 다른 선수들의 장점까지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마미가 수비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면 박정아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고, 모마와 강소휘도 상대적으로 다양한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도로공사가 부족했던 마지막 한 조각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아직 컵대회 첫 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마미의 수비력이 팀 전체의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이어진다면 도로공사는 다시 한번 통합우승에 도전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