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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인의 공급망] ①CCL 선두기업 '남아신소재' 없으면 '화웨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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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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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신소재는 12일 AI 서버·통신용 고속 CCL 소재 사업을 확대했다
  • 남아신소재는 2020년 상장 후 해외 생산기지와 연구역량을 강화했다
  • 남아신소재는 고속·고주파·자동차용 등 8대 소재군을 개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속 CCL 생산업체이자 화웨이 공급사
AI서버와 통신용 PCB의 핵심 소재 생산
CCL과 프리프레그 중심 양대 성장 동력
AI·전장·반도체 등 고부가 제품으로 확장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2시0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남아신소재(南亞新材∙NOUYA 688519.SH)는 고속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는 소재 업체로, AI 서버와 통신용 PCB뿐 아니라 고속 신호 전송이 필요한 전자제품용 소재를 공급한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연산 성능이 높아지고 통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전자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고속으로 전송되는 전기 신호의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은 AI 연산 인프라와 차세대 통신 장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 역시 기존 전자제품용 소재를 넘어 고속·저손실, 고주파 등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CCL과 프리프레그(Prepreg, 반경화시트)​를 기반으로 성장해 통신·컴퓨팅, 자동차 전장, 반도체 패키지 기판용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온 남아신소재(南亞新材∙NOUYA 688519.SH)가 주목 받고 있다. 화웨이(華為∙HUAWEI) 인증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AI 서버용 고속 소재 개발은 이러한 사업 전환 기류 속 남아신소재가 주목 받는 이유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글로벌 CCL 기업으로의 성장 과정

1. CCL 사업의 토대 마련

남아신소재의 전신은 2000년 6월 상하이에 설립된 상하이남아동박적층판유한공사(上海南亞覆銅板有限公司)다.

이듬해인 2001년 2월에는 회사의 첫 동박적층판(CCL) 제품이 생산됐다. CCL과 프리프레그(Prepreg, 반경화시트)​ 등 전자회로용 기초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다.

2. 생산기지와 자본력 확충

2017년 9월에는 장시(江西)성에 남아신소재재료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제조 기반을 강화하게 된다.

이어 2020년 8월 18일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성·정밀성·특수성·참신성의 기술력을 지닌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은 강한 '작은 거인'으로도 불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21년 1월에는 광둥성 둥관(東莞)에 남아신소재재료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상하이 본사와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회사가 연구개발과 시험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전자정보산업 허브와의 연계를 넓혀 간 시기다.

[사진 = 남아신소재] 중국 남아신소재(南亞新材∙NOUYA 688519.SH)는 2020년 8월 18일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3. 해외 사업 기반 확대

2023년에는 해외 법인 설립이 이어졌다. 6월 싱가포르, 9월 홍콩, 11월 태국에 각각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하이 본사를 중심으로 장시성 지안(吉安), 장쑤성 난퉁(南通), 태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장시성 지안 생산기지의 N4~N6 공장은 생산능력 구축을 완료했으며, N7 공장은 2026년 10월 착공했다. 장쑤성 난퉁의 N8 공장은 건설이 진행 중으로 2026년 4분기 시험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N9 공장도 AI 연산용 고급 CCL 생산 프로젝트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고로 N4~N9은 남아신소재의 생산공장 또는 생산 프로젝트를 구분하는 명칭이다.

태국 공장은 계획 단계로 투자위원회(BOI) 관련 인증 절차를 마친 상태이나, 아직 생산 가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4. 시험·인증 역량 강화, 생산기지 다변화

2024년 1월에는 남아신소재 시험센터가 중국합격평정국가인가위원회(CNAS)의 실험실 인증을 획득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의 화동 제조기지 건설 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장시성 공장이 '녹색공장'으로 선정됐다. 연구개발·시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조 기반을 갖추려는 움직임이다.

2025년 11월에는 중국전자정보산업연합회(CITIF)로부터 '데이터 관리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회사의 공식 연혁은 제품 생산에서 출발해 기술 인증, 상장, 해외 법인 설립, 생산기지 확충과 관리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5. 고성능 CCL 사업 고도화 추진

남아신소재는 2025년 창립 25주년 및 상장 5주년을 맞아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회사는 제품 적용 분야가 초기의 단일 영역에서 5G 기지국, AI 연산용 칩, 신에너지차 등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으며, 향후 AI·디지털 기술 분야 소재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현재 회사의 제품군은 일반 전자기판 소재뿐 아니라 고속 소재, 차량용 소재, 고주파·RF 소재, HDI·IC 패키지 기판 소재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제품 구성은 통신장비와 데이터센터, 자동차 전자장비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응하려는 전략과 연결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10.12 pxx17@newspim.com

◆ 8대 제품 포트폴리오 분석

남아신소재는 동박적층판(CCL·Copper Clad Laminate)과 프리프레그(Prepreg, 반경화시트)​를 중심으로 전자회로용 핵심 소재 개발·생산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온 중국 소재 기업이다.

CCL은 동박과 절연층을 적층해 PCB(인쇄회로기판)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이며, 프리프레그는 CCL 및 다층 PCB 제조에 사용되는 반경화 절연·접착 소재다.

회사는 일반 CCL뿐 아니라 무연 대응·무할로겐 소재, 고속·고주파 소재, 자동차용 소재, 에너지용 소재, HDI(고밀도 상호연결) 및 IC 패키지 기판용 소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CCL과 프리프레그는 소비자 전자제품, 컴퓨터, 통신·데이터센터, 자동차 전장, 항공우주, 산업제어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1. 일반·친환경 CCL

기초 소재 사업 영역은 일반 CCL, 무연 대응 소재, 무할로겐 소재​다. 일반 CCL은 가전제품, TV, 컴퓨터, 게임기 등에 사용되며 무연·무할로겐 소재는 스마트폰, 컴퓨터, 계측기기, 서버, 자동차 전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일반판·무연판·무할로겐판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 고속 디지털 CCL

남아신소재가 집중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군 가운데 하나는 고속(High-speed) CCL​이다. 데이터 처리량 증가에 따라 서버·스위치·라우터·백플레인·광통신 장비 등에서 고속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저손실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고속판을 ML(Mid-Low Loss), LL(Low Loss), VLL(Very Low Loss), ULL(Ultra Low Loss), ELL(Extreme Low Loss) 등으로 구분해 개발하고 있다. 회사 공시 기준 ML·LL·VLL·ULL 등급 제품은 양산됐으며, ELL 제품은 일부 최종 고객 인증을 진행한 바 있다.

적용 분야는 AI 서버용 UBB(범용 백플레인 보드)·가속카드, 핵심망·전달망, 코어 라우터, 스위치, 서버, 광모듈·TRx(Transceiver, 트랜시버), 데이터센터 등이다. 2025년 연례보고서와 2026년 반기보고서에는 저궤도 위성, 직교 백플레인 등도 고속판의 응용 분야로 제시돼 있다.

특히 회사는 최근 초박형 고속 CCL 생산, 원재료 개질, 정밀 압축접합(회로기판의 여러 층을 정밀하게 정렬하고 압착해 접합하는 기술), 계면 제어 및 생산공정 자동화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는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지능형 생산기술도 제시돼 있다.

3. 고주파·RF 소재

고주파 CCL은 높은 주파수의 신호가 전달될 때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전기적 특성을 구현하는 소재다. 남아신소재는 탄화수소계, PTFE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계, 개질 에폭시계 등 다양한 수지 시스템을 활용해 고주파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주요 적용 분야는 안테나, 전력증폭기, 레이더, RF 모듈 등이다. 회사는 과거 공시에서 안테나용 탄화수소계·PTFE계 제품의 양산과 77GHz 밀리미터파 레이더용 제품 인증 등을 진행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주파 제품의 두께 균일성과 전기적 특성을 높이기 위한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4. 자동차용 CCL

자동차 전장용 CCL은 일반 소비자 전자제품보다 높은 내열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남아신소재는 고Tg(유리전이온도, 소재가 단단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상태로 성질이 변하기 시작하는 온도) 및 중Tg 소재 등을 포함한 자동차용 CCL​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에너지차와 스마트카의 전장화에 대응하고 있다.

적용 분야는 OBC(온보드차저), DCDC 컨버터(직류<DC> 전압을 다른 직류 전압으로 변환하는 전력변환 장치), 고전압 전동계, 충전 스테이션, 스마트 콕핏, 스마트 커넥티드카 등이다.

회사는 자동차용 소재에서 CAF(전도성 양극 필라멘트) 내성을 높이는 기술도 개발해 왔으며, 과거 공시에서는 100V·1000V급 제품의 양산과 1500V급 제품의 일부 고객 인증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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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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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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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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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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