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태원 SK회장이 12일 사회가치 보상시장 전환을 제안했다.
-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투자·자금배분과 연계하자는 구상이다.
- SK는 2013년 SPC 제안 뒤 보상 실험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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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공동보고서 발간…사회성과 보상·투자 확대 제안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경제적 보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시장의 규칙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이 사회에 기여한 가치를 단순히 측정하고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자금 배분으로 연결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지난 13년간 SK에서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실험을 글로벌 시장경제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1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세계경제포럼(WEF)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 '임팩트 경제: 공시에서 수요로의 전환'의 공동서문에서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규칙과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시스템 자체가 변화하여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고, 보상하며,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시장 실패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규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가치가 "기존 경제 시스템의 주변적인 요소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이 같은 구상을 처음 제안한 것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다. 당시 그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측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개념을 제시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하고 그에 비례해 현금을 지급하는 실험을 이어왔다.
최 회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SK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가치가 측정될 수 있고 금융 인센티브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과거 SK가 직접 사회적 기업에 보상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정부와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경제 주체가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시장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보고서 역시 사회문제 해결의 혜택은 사회 전체가 누리지만 비용은 특정 기업이 부담하고, 장기적인 사회성과는 기업의 재무제표나 투자 판단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구매·투자 수요를 창출하고 금융과 정책을 연계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의 구상은 글로벌 사회혁신 분야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과 함께 이날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첫 '생태계 리더십 교류(ELE)'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15개국 19개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국의 사회적 가치 보상 시스템과 사회적 기업 육성 경험을 살펴보고 각국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한다.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선한 의지에 의존해 경제적 자원을 사회문제 해결로 이동시키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성과와 경제적 성과를 연결하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