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화 ‘암살자(들)’은 12일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 역사 왜곡 논란에도 주말 관객 40만7680명을 기록했다
- 손익분기점 370만명을 앞두고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던 '암살자(들)'이 결국 웃었다. 개봉 한 달을 앞두고 30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암살자(들)'의 관객 수가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 작품은 주말 3일간 관객 수 40만 7680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한국 영화 중 5번째로 300만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개봉 초반 일부 보수 단체에서 불을 지핀 역사 왜곡 논란의 여파가 컸던 터라 300만 돌파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초기 별점 테러 등 극우 세력의 반발에 정치인들이 가세하면서 파장이 커졌고, 영화 제작사는 법적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출연 배우인 유해진의 자택 앞 시위를 벌이며 영화 외적으로 논란을 키워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 성적을 영화의 내용을 떠나, 상업적·대중적 방어막 확보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충격적인 실화(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를 모티브로 하면서 논란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흥행 궤도에 안착하면서, 시장에서 관객들이 선택한 작품이란 이름값을 얻게 됐다. 흥행 여부를 판별하는 가장 쉬운 잣대, 손익분기점은 370만 수준으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개봉 3주차 주간 관객 수가 2주차보다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3주차 관객 수는 75만 8587명으로 2주차 66만7698명보다 약 9만 명 증가했다. 개봉 후 시간이 지나도 오히려 늘어나는 관객 수 추이가 향후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암살자(들)'의 최종 스코어를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올해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작품이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논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작품 외적으로 불거진 논란에 제작진과 출연진은 곤혹스러워했지만,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언급되며 화제성을 잃지 않은 점이 성적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도 '암살자(들)' 일색이었다. 개막작 기자회견에서부터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심은경에게 관련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도 해당 논란에 의견을 밝혔다. 장 감독은 "창작은 창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적 진실이라고 하는 것도 그 자체가 정말 진실일까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암살자(들)'의 감독, 배우들이 참석하는 야외 무대인사와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가 취소된 점 역시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신변 위협과 관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으나, 이같은 결정을 안내한 영화제까지 함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배우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논란 초기부터 보수 단체의 표적이 됐던 유해진은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음에도 현장을 굳이 찾지 않았다. 지난 7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해진은 결국 촬영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인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반면 박해일은 '암살자(들)' 공식 일정이 전면 취소됐음에도 부산을 찾았다. 박해일은 영화 데뷔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 데뷔 30주년 기념 마스터톡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논란과 소동 속에서도 현장에서 진솔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해일은 "영화는 저라는 사람을 어디로 데려가고, 어떤 감정을 갖게 하는 오묘하고 알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8일엔 결국 영화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영화계 원로급인 정지영, 이명세 감독 등이 부산 해운대에 모였고, 영화인연대는 "영화를 정치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면서 성명을 발표했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영화제 안팎으로 확산하면서 표현의 자유, 창작자의 책임을 둘러싼 논의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실관람객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논란의 결말을 궁금하게 한다. 초반 별점 테러로 형편없었던 네이버 실관람 평점이 8.0점에서 8.8점으로 상승했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CGV, 잠**********),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이 만든 몰입감. 웰메이드 영화" (CGV, 영*********), "연기력, 연출, 스토리 다 좋았어요. 긴장감을 갖고 끝까지 재미있게 봤네요"(롯데시네마, 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짜임새 있고 재밌는 영화였어요. 유해진님 연기는 언제나 짱 최고입니다"(롯데시네마, 김**), "구성도, 배우들의 연기도, 스토리도 너무 탄탄한 영화였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롯데시네마, 김**) 같은 후기를 남기며 장기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역사 왜곡 논란이 오히려 작품의 흥행엔 도움이 됐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한 영화 관계자는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계속해서 영화가 언급되는 바람에 화제성은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니 궁금해서 보러오기도 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제기한 논란과 의혹인 만큼, 실관람객들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듯하다" 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