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가 11일 러시아산 경유 합의를 옹호했다.
- 베선트 재무장관이 제재 유예가 유가를 낮춘다고 했다.
- 상원의원들은 합의 철회와 협의 절차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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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경유(디젤) 공급 합의를 발표한 이후 국내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법적 권한을 동원해 이번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경유 합의는) 미국인들에게 좋은 일이며 경유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산 경유를 대량 공급받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며,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수입을 허용하는 한시적 대러 제재 유예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의 경유 합의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7월 사망한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상원 4선을 지낸 공화당 중진으로, 대표적인 대러 강경파였다. 그의 뜻을 기려 지난달 제정된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 및 이란 제재법'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량 구매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강력한 대러 제재 조치를 담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미 의회의 대러 제재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전 법안이든, 최근 제정된 '린지 그레이엄 법안'이든 행정부의 조치를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의회 내 인사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야 상원의원들은 즉각 초당적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톰 틸리스, 존 커티스 의원과 민주당 소속 진 샤힌, 리처드 블루먼솔, 론 와이든 의원 등 여야 상원의원 7명은 성명을 통해 "미 의회는 푸틴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2022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법으로 명시해 금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대러 경유 공급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행정부가 법에 명시된 의회 협의나 설명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계속 살해하는 동안 미국이 푸틴에게 자금줄을 대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파문은 오는 11월 3일 미 중간선거를 불과 수주 앞두고 발생했다. 농업, 난방, 화물 운송 등에 쓰이는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표심 악화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 유예라는 파격 카드를 꺼냈으나, 당내 반발마저 초래하며 정국 불안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WSJ는 "이번 합의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도움이 되어야 하겠지만, 3,600만 배럴의 러시아산 경유가 유가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 합의는 푸틴의 잔혹한 전쟁에 직접 자금을 대는 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