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수빈이 11일 이미래를 꺾고 LPBA 첫 우승했다
- 결승서 4-2 제압, 37번째 대회 만에 정상 올랐다
- 우승상금 4000만원 받고 시즌 랭킹 3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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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평범한 여대생에서 프로당구 챔피언이 됐다. 정수빈(27·NH농협카드)이 1497일의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무대에서 5회 우승자 이미래(30·하이원리조트)를 꺾고 여자 프로당구(LPBA)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정수빈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4-2(11-1 11-10 10-11 11-7 8-11 11-5)로 제압했다. 2022-2023시즌 LPBA에 데뷔한 이후 37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정수빈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11-1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이미래가 9-10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정수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1-10으로 뒤집으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초반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0-5까지 달아났지만 마지막 1점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래가 추격 끝에 11-10으로 역전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수빈은 4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8-7로 맞선 상황에서 3점을 연속으로 보태 11-7로 승리했다.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 이미래는 5세트를 11-8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2까지 따라붙었다. 6세트에서 정수빈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초반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고 연속 득점으로 8-1까지 달아났다. 10-5에서 마지막 득점까지 마무리하며 11-5로 승부를 끝냈다.

숙명여대 통계학과에 다니던 정수빈은 친구의 아르바이트 대타로 당구장을 찾았다가 당구의 매력에 빠졌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큐를 잡았고 1년 만에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자들을 연이어 꺾었다. 8강에서 직전 대회 우승자 박정현(하림)을 3-0으로 완파했고, 4강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이미래까지 넘었다. 지난 시즌 LPBA 영스타상을 받은 정수빈은 차세대 스타를 넘어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수빈은 경기 후 "16강까지는 운 좋게 올라왔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박정현, 한지은 선수를 꺾고 우승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당구 훈련 때문에 임종을 지키지 못한 반려견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언급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승을 향한 간절함도 숨기지 않았다. "처음 당구를 시작했을 때는 아는 것이 거의 없어 막막했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언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런 순간을 기대하며 더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정수빈은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상금 3550만원을 기록했지만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7550만원을 확보했다. 시즌 랭킹도 2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미래는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받아 누적 상금 1억9917만5000원으로 통산 상금 랭킹 5위를 유지했다.
12일엔 남자부 PBA 준결승전이 이어진된다. 낮 12시 30분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대 조건휘(웰컴저축은행), 오후 3시 30분에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대 노종현의 승부가 치러진다. 결승전은 이날 밤 9시에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