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9일 선전에서 한중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 월드옥타는 선전 엑스포에서 약 1억달러 계약 성과를 냈다.
- 박 회장은 APEC 전후 민간 교류와 옥타 펀드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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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넘어 실질 거래 만드는 플랫폼으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한국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렸고, 2026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 사이 최대 규모 민간 경제단체인 월드옥타가 한중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10월 9일 중국 선전시 푸톈구 선전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KBE)-선전' 현장에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월드옥타의 역할을 강조했다.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분위기를 조성해 기업 간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선전시상업연합회(회장 린후이) 등 현지 기관과 함께 개최됐다. 선전·광저우 등 화남지역 월드옥타 조직도 행사 운영에 참여했다. 국내외 750여개 기업·기관과 6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전시장에는 한국 기업 300여곳과 중국 기업 100여곳이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성과가 행사 규모나 단순한 전시·상담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중일 3자 계약 형태로 김 등 수산물 분야에서 약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뿐 아니라 차세대 경제인들의 교류와 협력 기회를 마련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전 세계 월드옥타 회원 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실제 거래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후속 계약과 지속적인 사업 관계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개최지로 선전을 선택한 배경에는 중국 산업의 변화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부상한 선전의 위상이 자리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생태계가 집약된 선전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한국 기업들이 소비재와 기술, 부품·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유력한 거점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중국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 기업 부스에서는 AI 안경과 실시간 번역 기능을 갖춘 이어폰 등 일상생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박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바라볼 때 기존의 시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급속히 진행되는 산업 재편과 소비시장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중 경제협력의 중요성은 교역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2025년 양국 교역액은 3312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중국 전체 대외무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2%에 달한다. 한국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동시에 중국에도 한국은 중요한 경제협력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경쟁과 갈등 속에서도 상호 이익을 확대할 협력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양국 정상 간 교류를 계기로 조성된 관계 발전의 흐름을 민간 경제계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올해 1월 한중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형성된 협력 분위기를 기업 간 교류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도 선전 엑스포가 11월 예정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네트워크의 접점을 넓히고, 한중 기업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회장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월드옥타 회원들의 출자에 정부 정책자금을 연계해 초기 100억원 규모의 이른바 '옥타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월드옥타의 77개국 159개 지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 개최를 지원한 선전시상업연합회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 준비에 힘을 보탠 선전·광저우 등 화남지역 월드옥타 조직과 현지 경제단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기업 간 교류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경제협력 상대국"이라며 "서로의 산업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전에서 시작된 교류가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 한중 기업 간 협력 확대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