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8일 WHO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숭리를 검토했다.
- 미국의 WHO 탈퇴와 재정 공백 속 중국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 숭리가 당선되면 중국인 두 번째 WHO 수장이 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대 보건 박사, 부녀연합회 서기
中, 미국 빠진 국제기구 공백 메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고위 보건 관료인 숭리(宋莉,52, 송리)를 후보로 내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WHO 등 국제기구에서 잇따라 발을 빼는 가운데 중국이 다자기구 내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8일 외교관 4명과 소식통 1명을 인용해 중국이 내년 임기가 끝나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숭리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후보 지명을 발표한 것은 아니며, 송리 본인과 중국의 제네바 대표부도 관련 보도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숭리는 현재 중국 전국부녀연합회 서기처 서기 겸 당조직원으로, 차관급인 부부장급 관료다. 산둥성 출신으로 산둥의과대학에서 임상의학과 산부인과를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보건사업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보건기구 장학금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수한 경력도 있다.
2002년부터 모자보건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부녀건강 관련 부서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다. WHO의 모자보건 분야 전문가 기구에도 참여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모자보건 협력 등 중국의 국제 보건협력 사업에도 관여했다. 특히 중국의 임산부·신생아·아동 사망률 감소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이른바 '남남협력' 분야에서 활동해 국제 보건 분야의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중국이 숭리를 WHO 수장 후보로 검토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WHO 탈퇴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WHO가 중국에 편향됐다고 비판해왔으며, 결국 WHO 탈퇴를 추진했다. 미국은 WHO의 최대 재정 지원국 가운데 하나였던 만큼 미국의 이탈은 WHO의 재정난으로 직결됐다.
WHO는 미국의 지원 공백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사업을 축소하고 고위직을 줄이는 한편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WHO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면서 추가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 때문에 숭리의 출마는 단순한 WHO 수장 경쟁을 넘어 국제기구에서의 미·중 영향력 재편과 맞물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에 중국이 미국의 후퇴로 생긴 국제기구 내 공간을 적극적으로 메우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WH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카타르, 보츠와나, 인도네시아, 스페인 출신 후보 6명이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WHO는 11월 초 각 지역위원회 회의가 마무리된 뒤 전체 후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인이 WHO 사무총장에 오르면 천펑푸전(陳馮富珍)에 이어 두 번째다. 홍콩 출신인 천펑푸전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WHO를 이끌었다. 숭리가 실제 중국의 공식 후보로 확정되고 당선될 경우 중국은 세계 보건 분야뿐 아니라 국제 다자기구 전반에서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