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광화문 한글 현판 결론을 내년까지 주문했다.
- 대통령은 한글 병기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식 언어 개선도 당부했다.
- 최 장관은 찬반이 팽팽하지만 공론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최휘영 "찬반 팽팽"…즉석 의견 수렴선 병기 찬성 다수
"사소해 보여도 원칙의 문제"…"내년까지 결판" 주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광화문 한자 현판을 한글 현판으로 바꾸거나 병기하도록 하는 문제를 내년까지 결론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설치 방안은 지난 1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보고한 뒤 찬반이 맞서며 공론화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소한 문제 같지만 매우 원칙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까지는 결판을 내서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한글, 가장 중요한 장소 광화문에서 볼 수 없어"
이 대통령은 이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장례식장 표준약관 개정 보고를 들은 뒤 우리말 오용 문제를 먼저 꺼냈다. 이 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내는 꽃은) 보통 화환이 아니라 조화라고 하지 않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지적한 화환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축하 화환, 근조 화환에 모두 쓰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어 문법에 맞지 않는 엉터리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저희 나라', '대인배', '염두해 두고'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저희 나라'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을 모욕하는 자기 비하"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지적해 줘야 언어가 정상적으로 발전한다"며 "약어를 쓰는 것 등을 통제하자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방송 발언이나 정부 공문서 같은 공식 언어에는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만든 사람이 밝혀진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고 하더라"며 "위대한 문자이자 언어인데 좀 더 귀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얘기가 나온 김에"라며 광화문 현판 문제로 화제를 옮겼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위대하고 과학적인 한글을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광화문에서 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화문이 2층으로 돼 있는데 위층에는 한문으로 광화문이라고 써 있고, 아마 한문을 못 읽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며 "아래층에 한글로 같이 표현하면 어떻겠느냐는 주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을 보시는 국민께서도 한번 같이 고민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원형 훼손·조형미 우려도"…생중계 즉석 의견선 병기 찬성 다수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도 이 얘기를 한번 해서 계속 토론하는데 반반이라고 하더라"고 묻자 최 장관은 찬반이 팽팽하다고 답했다.
최 장관은 "한쪽에서는 한글의 소중한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해 병기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반"이라며 "다른 한쪽은 원형 훼손 우려와 조형미를 해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어느 한쪽이 크게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최 장관은 여론조사 결과를 묻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6 대 4 정도로, 6이 병기 찬성"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즉석 의견 수렴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위층은 한문으로 광화문이라고 써 있고 아래층은 비어 있다"며 "여기에 한글로 광화문이라고 쓰자는 주장에 동의하면 1번, 아니면 2번을 눌러 달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보시는 분들도 일부여서 100% (국민 의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댓글을 확인한 뒤 "거의 90% 이상이 1번"이라며 "한글로 하거나 한글을 병기하되 한문 현판은 박물관에 보관하는 것이 오히려 의미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보고했다.
결과를 들은 이 대통령은 "제가 의견을 미리 말해버려서 그런 것 같다"며 "참고하겠다"고 했다.

◆ "사소해 보여도 원칙의 문제…내년까지 결판"
이 대통령은 교과서에서도 한자 병기가 사라진 시대에 수도 중심의 가장 상징적인 조형물을 예전부터 한자로 써 왔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두는 데 의문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투표를 한다면 병기 정도는 괜찮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면서도 "제 마음대로 하면 안 되니까 계속 맡겨 놓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문제 같지만 매우 원칙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양측 입장이 다 의미가 있어 어렵긴 하지만 내년까지는 결판을 내서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학계는 전통성을 중시해 현 상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을 수 있지만 일반 국민 입장은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도 내놨다.
최 장관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제여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한글날을 계기로 더 많은 국민이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처럼 내년 안에는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광화문 현판 논란…과거에는?
광화문 현판은 1968년 광화문 복원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이 처음 걸렸으나,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원형 복원을 이유로 한자 현판으로 바뀌었다.
문화재청은 앞서 2005년 초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을 한자 현판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정치권과 한글 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한글학회·외솔회·세종대왕기념사업회·한글문화연대 등은 '광화문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대책 위원회'를 꾸려 반대 성명을 냈다.
2010년 현판이 갈라지자 한글 단체들이 새 현판을 한글로 달자고 주장했으나 2012년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자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결정했다.
현퍈은 균열과 바탕색 고증 논란 끝에 2023년 10월 검은 바탕에 금빛 글자의 현재 현판으로 다시 교체됐다.
현판 교체 문제가 다시 제기된 것은 2024년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한글 현판 교체'를 제안하면서다. 그러나 최응천 당시 국가유산청장은 현재 현판이 오랜 논의와 고증을 거친 결론이라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해 실행되지 않았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