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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결산①] 金 40개 목표 달성 실패...효자 종목 주춤, 새 금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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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2026 아시안게임서 종합 3위를 지켰다
  • 금메달 39개로 목표 40개에 한 개 모자랐다
  • 농구·야구·축구가 효자 종목 공백 메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16일간 이어진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목표했던 종합 3위는 지켰지만, 금메달 목표 40개에는 한 개 모자랐다. 전통 효자 종목의 금맥이 다소 막혔던 반면, 예상하지 못했던 종목과 구기 종목 선전의 빛났다. 

한국은 지난 4일 폐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중국(금 169·은 89·동 83), 일본(금 83·은 95·동 91)에 이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도코나메 로이터=뉴스핌] 오상욱이 지난달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상욱은 한국 선수단 MVP를 차지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40~45개와 종합 3위를 목표로 잡았다. 한국 선수단은 목표 순위는 사수했지만, 금메달 목표 하한선에는 한 개가 모자랐다.

금메달 39개는 1982 뉴델리 대회 28개 이후 가장 적다. 2002 부산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4연속 종합 2위를 지켰던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9개,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2022 항저우 대회(금 42)에 이어 이번 대회도 금맥을 더 뚫지 못했다.  

전체 메달 감소 폭도 컸다. 항저우에서는 금 42·은 59·동 89개로 총 190개를 수확했으나, 이번에는 150개로 40개나 감소했다. 금메달은 3개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16개, 21개 감소했다.

개최국이자 2위를 차지한 일본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항저우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42개, 일본이 52개로 10개 차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이 역대 최다인 금메달 83개를 따냈고, 한국과 격차가 44개로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 TOP 10 종목 예상 갯수와 실제 획득 갯수. (명령어 :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 TOP 10 종목 예상 갯수와 실제 획득 갯수를 입력해 그래픽 제작해줘.) [그래픽=CHAT GPT] 2026.10.05 football1229@newspim.com

◆흔들린 효자 종목...수영 6→1, 여자 양궁 사상 첫 '노골드'

전통 효자 종목의 부진이 전체 메달 수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체육회가 개막 한 달 전 제시한 주요 종목별 금메달 목표를 더하면 10개 핵심 종목에서만 32개였다.

양궁 5개, 수영·사격·펜싱·태권도 각각 4개, 배드민턴 3개, 근대5종·탁구·유도·e스포츠 각각 2개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 10개 종목에서 실제 나온 금메달은 21개다. 당초 예상보다 11개가 적었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 종목이었던 양궁과 지난 대회 6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수영 경영에서 예상 밖 부진을 겪었다.

한국 경영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에 그쳤다. 순위를 결정하는 금메달만 놓고 보면 6개에서 1개로 줄었다. '항저우 3관왕'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의 부상 여파가 아쉬웠다.  

양궁도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채우지 못했다. 양궁 대표팀의 종합 성적은 금·은·동 나란히 3개씩 거두며 인도(금5·은2·동2)에 밀렸다.  

남자 리커브에서는 이우석(코오롱)이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김제덕(예천군청)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컴파운드에서는 김종호(현대제철)가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 양궁에서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윤지, 강채영(이하 현대모비스)과 오예진으로 꾸려진 여자 리커브 대표팀도 단체전 은메달에 그치면서 대회 8연패가 무산됐다.

여자 리커브 개인전 역시 오예진(광주은행)이 결승전에서 인도의 쿰쿰 아닐 모호드에게 슛오프 끝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김제덕과 강채영이 나선 혼성 리커브 단체전도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임시현(현대모비스)이 혼성·여자 단체·개인전 3관왕을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강채영(왼쪽 첫 번째부터), 이윤지, 오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종합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2026.10.05 football1229@newspim.com

탁구는 더 아쉬웠다.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했지만 동메달 3개에 머물렀다. 남자 단체와 여자 단체를 비롯해 시상대에는 올랐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조차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권도는 금메달 4개 목표에 3개로 한 개 모자랐다. 품새에서 남녀 정상에 올랐다. 겨루기에서는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67㎏초과급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보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겨루기 '노골드' 위기를 피했다.

사격에서는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3개를 수확했지만 목표였던 4개에는 하나 부족했다. 배드민턴은 안세영(삼성생명) 등 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따내 목표 3개에 미치지 못했다. 유도에서는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여자 57㎏급 정상에 올라 유일한 금메달을 책임졌다.

반대로 목표를 채운 종목도 있었다. 펜싱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비롯한 대표팀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내 한국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책임졌다. 오상욱은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안았다. 다만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6개를 차지해 5회 연속 종합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근대5종에서는 성승민(한국체대)이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목표했던 금메달 2개를 채웠다.

e스포츠에서도 금메달 2개가 나왔다. '페이커' 이상혁(T1),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 '캐니언' 김건부(젠지),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 '케리아' 류민석(T1), '제카' 김건우(한화생명)로 꾸려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 배재민(철권 8),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 6)로 구성된 대전격투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을 차지해 40대 투혼을 보여줬다.

◆효자 종목 공백 메운 '새 금맥'...생업 포기 테크볼 이준석은 '투혼상'

효자 종목 부진 속에서 한국은 금메달 목표에 단 한 개 부족한 39개까지 도달했다. 기존 메달밭에서 빠진 금메달을 다른 종목들이 채웠기 때문이다.

한국이 따낸 금메달 39개 가운데 사전 핵심 10개 종목에서 나온 21개를 제외하면, 18개가 다른 종목에서 나왔다. 전체 금메달의 약 46.2%다.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도 22개였다. 항저우 대회의 20개보다 오히려 늘었다. 전체 금메달 숫자는 줄었지만 금메달이 나온 곳은 더 넓게 퍼졌다.

대회 초반부터 예상 밖의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는 이준석이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곡선형 테이블 위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테크볼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종목이지만 첫 아시안게임부터 한국이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전직 축구선수였던 이준석은 대회 출전을 위해 생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준석은 한국 선수단의 '투혼상'을 수상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이준석이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를 세트스코어 2-0(12-11 12-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석은 한국 선수단 투혼상을 수상했다. 2026.10.05 football1229@newspim.com

중앙아시아 전통 레슬링 종목인 쿠라시에서도 새로운 역사가 나왔다. 김민영(한국체대)이 여자 87㎏초과급 결승에서 스류리링(대만)을 5-0으로 꺾으며 한국 쿠라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여자 78㎏급에서도 모수민(한국체대)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카누에서는 금메달 2개가 나왔다. 조광희·김효빈(이상 울산광역시청), 장상원(인천연수구청), 최민규(국민체육진흥공단)는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서 1분 22초 587의 기록으로 중국을 0.255초 차로 따돌리며 한국의 이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조광희와 김효빈은 남자 카약 2인승 500m에서도 정상에 올라 나란히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기계체조에서도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여서정(제천시청)은 여자 도마에서 14.483점을 받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09년생 황서현(인천체고)은 여자 평균대에서 14.700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86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었다. 10대 선수였기에 더욱 화제가 됐다. 

요트에서도 금메달 2개가 나왔다. 남자 요트 간판 하지민(해운대구청)은 남자 딩기에서 아시안게임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지운(대천서중)은 남자 소년부 딩기에서 마지막 두 차례 레이스를 통해 4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역전극을 펼쳤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여자 리드 결승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골프에서는 김주형이 남자 개인전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한국 남자 골프 선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오른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었다. 김주형과 김성현, 문도엽은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목표에 근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전통적으로 금메달을 쏟아내던 몇몇 종목의 힘은 줄었지만, 기존에 주력 메달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곳에서 새로운 금맥은 발견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6 2026.10.05 football1229@newspim.com

◆'金 3개' 농구의 반격...야구 5연패·남자축구 4연패

구기 종목의 활약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가장 뚜렷한 성과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다소 잃었다고 평가받았던 농구에서만 금메달 3개가 쏟아졌다.

남자 농구 5대5 대표팀은 이현중(포틀랜드 산하 립 시티 리믹스), 이정현(소노), 유기상(LG), 문정현(KT), 변준형·문유현(이상 정관장), 여준석(시애틀대), 이우석(국군체육부대) 등을 앞세워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이자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이다. 지난 대회 노메달 굴욕을 완전히 씻었다. 또한 '핵심' 이현중의 미국프로농구(NBA) 도전 스토리가 전해지며, 국민들의 이목이 더 집중되기도 했다. 

남자 농구 3X3 대표팀도 새 역사를 썼다. 이주영·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가 결승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꺾으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3X3 농구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3X3 대표팀도 동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어 여자 5대5 대표팀까지 정상에 올랐다. 강이슬(우리은행), 허예은(KB), 안혜지·최이샘·이소희(이상 BNK), 이해란·강유림(이상 삼성생명), 진안(하나은행) 등을 앞세운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다. 특히 4강전에서 223cm의 최장신 장쯔이가 버티는 중국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한국 농구는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가져왔다. 프로농구가 아시안게임 성과에 힘입어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지난달 26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 2026.10.05 football1229@newspim.com

야구와 남자 축구도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5연패를 완성했다. 대표팀 1선발로 거듭난 곽빈(두산 베어스)이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과 결승 일본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남자 축구도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베스테를로),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영준(그라스호퍼 취리히) 등을 앞세워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사상 첫 아시안게임 4연패다.

여자 핸드볼도 정상에 복귀했다. 류은희·권한나(이상 부산시설공단)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나란히 9골을 넣었고, 김보은(삼척시청)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골키퍼 박새영도 12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27-23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6전 전승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다만 남자 핸드볼은 지난 대회 이어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남녀 배구 대표팀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모두 메달을 따지 못해 '2회 연속 동반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배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약화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위기를 겪었던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농구와 대비되는 성과다. 

그럼에도 한국은 농구 3개에 야구, 남자 축구, 여자 핸드볼을 더해 단체 구기 종목에서만 금메달 6개를 얻었다. 전통 효자 종목에서 빠진 금메달을 구기 종목이 상당 부분 메운 셈이다.

[도요타 로이터=뉴스핌] 한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ootball12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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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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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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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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