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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징주] 로빈후드 주식 토큰발 투기 열풍...주식이 밈코인의 '판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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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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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빈후드가 지난 10월 2일 주식 토큰을 내세워 밈코인 투기 열풍을 키웠다.
  • 밈코인과 주식 토큰 거래쌍은 일일 4억4000만달러까지 폭증했다.
  • 주식 토큰은 가격 왜곡과 무허가형 투기 시장의 부작용도 드러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밈주식 5년 만에 '밈 토큰' 시대
월가의 토큰화 인프라, 투기 원재료가 되다
"도박 아닌 주식 거래 같다"
엔비디아·스냅 토큰 들고 밈코인 사는 개미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로, 원문은 10월 2일 블룸버그통신 기사(Robinhood Stock Tokens Fueled a $440 Million Memecoin Frenzy)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싱가포르에 사는 로 제 셩은 지난 2년간 밈코인을 거래해왔다. 그는 농담이나 순간적인 관심만으로 가격이 치솟았다가 사람들이 떠나면 사그라드는 토큰들을 쫓아다녔다. 그는 보통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암호화폐로 밈코인을 산다.

그런데 로빈후드 마켓(종목코드: HOOD)이 여기에 전혀 다른 종류의 자산을 끌어들였다. 개별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되고 해당 주식으로 1대1 담보된 디지털 증권인 '주식 토큰(Stock Tokens)'이다. 주식 토큰은 밈코인과 같은 개방형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어, 트레이더들은 두 자산을 하나의 유동성 풀에 묶어 서로 직접 교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로씨는 스냅(SNAP)이나 엔비디아(NVDA)에 연동된 토큰을 밈코인으로 바꿨다가 다시 되돌릴 수 있게 됐다. 익숙한 기업이 더 이상 단순한 투자 대상에 그치지 않고 밈 거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로씨는 "유동성 풀에서 밈코인을 사려면 스냅챗 토큰을 보유해야 하니 스냅챗 거래에 참여하는 느낌"이라며 "도박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로빈후드에서 하는 거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 마켓 [사진=블룸버그]

월가는 수년간 토큰화를 전통 금융의 새로운 인프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로빈후드 체인에서 벌어진 투기 거래 열풍은 또 다른 활용 사례를 보여줬다. 주식 익스포저가 암호화폐 투기의 원재료가 되면서, 가장 위험한 베팅 중 일부가 오히려 주식 투자처럼 느껴지게 된 것이다.

로빈후드는 이러한 개방성을 금융시장 접근성을 넓히는 방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외부인들이 상장사를 둘러싸고 새로운 거래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해당 기업은 이를 만들지도 통제하지도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애덤 애런 AMC엔터테인먼트(A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이러한 흐름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AMC에 연동된 토큰이 회사의 관여 없이 로빈후드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로빈후드에 거래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공동창업자는 반박하고 나섰다.

밈주식 열풍이 일어난 지 5년여가 지난 지금, 개인 투자자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허가형(permissionless) 블록체인 위에 또 하나의 주식 투기 층을 쌓아 올리고 있다. 미국 규제당국도 토큰화 거래를 위한 길을 열기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일정 조건 아래 특정 거래 플랫폼이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임시 면제를 승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전통적인 정규 거래 시간을 넘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로빈후드는 이번 주 미국 주식의 주말 거래와 함께 일부 암호화폐에 대한 레버리지 무기한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 암호화폐 투자자인 에릭 코너는 "주식을 토큰화하자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이 그걸로 밈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는 시대의 흐름이자 미래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빈후드에 따르면 각 주식 토큰은 수탁기관이 보관하는 해당 주식으로 1대1 담보되며, 기초 주식과 연동된 실시간 온체인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기준 가격이 탈중앙화 유동성 풀 내부의 가격까지 결정하지는 않는다. 풀 안에서의 거래는 사용 가능한 토큰 수량에 좌우되며,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기준 가격과 괴리될 수 있다.

로빈후드의 현행 구조상 주식 토큰은 주식 그 자체가 아니며, 보유자에게 해당 기업에 대한 의결권도 부여하지 않는다. 로빈후드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X(옛 트위터) 사용자 @adam_tehc가 듄(Dune)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밈코인과 주식 토큰을 묶은 거래쌍의 일일 거래량은 9월 초 약 4억4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감소했다. 인기 거래쌍으로 떠오른 주식 토큰 가운데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엔비디아, 스페이스X(SPCX), 메타(META)에 연동된 토큰들이 포함됐다. 밈코인과 별개로도 거래될 수 있는 이들 토큰의 합산 시가총액은 RWA.xyz 집계 기준 정점에서 약 6900만 달러에 달했다.

코너는 이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힘스앤허스헬스(HIMS)와 짝을 이룬 밈코인을 시가총액이 약 60만 달러일 때 매수했는데, 약 일주일 만에 시총이 약 80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고 전했다. 코너는 "당연히 이 모든 현상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거래쌍은 밈코인 보유자들에게 힘스앤허스의 주가 상승을 응원할 이유도 만들어줬다. 코너는 이후 이 회사의 투자자 커뮤니티와 관련된 팟캐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밈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사실상 모두 기초 주식이 오르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일반 주식 커뮤니티들도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주요 종목마다 밈 주식 형태의 승자와 그를 지지하는 커뮤니티가 생겨날 것이라는 게 내 이론"이라고 말했다.

힘스앤허스 거래는 또 다른 파급효과도 드러냈다. 새로운 시장이 기초 주식과 동떨어져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8월 말 한 주말 동안 특정 유동성 풀이 토큰화된 힘스앤허스 물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토큰 가격이 기초 주식 가격의 4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월요일 미국 증시가 다시 열렸을 때 힘스앤허스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러한 가격 왜곡은 대부분 온체인 안에 머물렀다. 예외는 팜미(FAMI)였다. 나스닥에 상장된 소형 버섯 판매업체 팜미의 주가는 9월 2일 장중 최대 321% 폭등했다가 고점에서 밀려났다. 주가 급등에 앞서 로빈후드 체인의 트레이더들은 팜미가 판매하는 버섯 이름을 딴 밈코인에 몰려들었다. 이 밈코인은 실제 주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비공식 팜미 토큰과 짝을 이루고 있었다. 정점에서 이 밈코인의 가치는 팜미 회사 전체 가치의 약 10배에 달했다.

탈로스의 타나이 베드 애널리스트는 팜미 사례가 밈코인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와 바이럴 현상이 24시간 돌아가는 온체인 시장과 맞부딪힐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무허가형' 거래는 과거 개인 투자 열풍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다. 간단히 말해 로빈후드가 밈코인을 직접 만들 필요가 없고, 상장사 역시 자사 주식을 둘러싸고 형성되는 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총괄은 "온체인 환경에서는 누구의 허락 없이도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언젠가 토큰화 주식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AMC의 경우에는 CEO의 저지 시도마저 투기의 일부가 됐다. 애런 CEO가 AMC 토큰을 겨냥하자, 트레이더들은 토큰화된 AMC 주식과 짝을 이룬 '어 밈 코인(A Meme Coin·MEME)'으로 몰려들었다. MEME의 가치는 정점에서 1억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암호화폐 창업자이자 오랜 밈코인 트레이더인 라훌 파텔은 "트레이더들은 CEO가 이를 싫어하는데도 적어도 당장은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오히려 더 강세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유행은 왔다가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블록체인 기반 금융은 장기적으로 단타 투자자들이 위험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로씨는 "밈코인을 절대 사지 않는 내 친구도 이건 한번 해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지루한 부분만 쏙 뺀 주식시장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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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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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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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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