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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우승으로 열린 세계 무대'…황유민, LPGA 풀타임 루키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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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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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민이 지난해 하와이 우승으로 LPGA 직행했다
  •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루키로 치르며 적응 중이다
  • 새 환경 속 공격적 골프로 메이저·올림픽을 꿈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지난해 미국 하와이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황유민이 이제 '풀타임 루키'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년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화유민. [사진=LPGA] 2026.09.29 psoq1337@newspim.com

황유민은 지난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일궈낸 우승이었다. 이 한 번의 우승으로 당초 계획했던 Q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 투어로 향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다만 황유민은 곧바로 미국 무대로 향하지 않았다. LPGA 투어 회원 자격 취득 시점을 2026시즌으로 미루고 새로운 무대에 대비했다. 그리고 올해 처음 LPGA 투어 풀타임 시즌에 나서며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이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황유민은 자신을 여전히 '루키'라고 표현한다.

황유민은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LPGA 투어 멤버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매 대회 새로운 코스와 환경을 경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루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 경력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황유민은 "우승했으니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우승을 통해 얻은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씩 경험을 쌓아가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주 달라지는 나라와 코스…"골프뿐 아니라 생활도 관리해야"

단발성 출전과 풀타임 투어 생활의 차이는 예상보다 컸다.

황유민은 이전에도 LPGA 투어 대회에 몇 차례 출전했다. 투어 환경에도 만족했다. 하지만 한두 차례 대회를 경험하는 것과 한 시즌 내내 세계 곳곳을 이동하며 경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계속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고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하다 보니 경기뿐 아니라 생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LPGA 투어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숙제는 시간과 체력 관리다. 이동 후에는 연습과 체력 훈련, 휴식을 제한된 시간 안에 배분해야 한다. 황유민은 "이동 시간이 긴 것이 가장 힘들다"며 "골프 연습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충분히 쉬어야 하는데 아직 이 세 가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저만의 방법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조건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 그날의 몸 상태와 경기 일정을 보고 우선순위를 정하려 한다"며 "시즌을 계속 치르다 보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루틴도 만들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년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화유민. [사진=LPGA] 2026.09.29 psoq1337@newspim.com

◆AIG 여자오픈 뒤 찾아온 어려움…"아직도 적응하는 과정"

첫 풀타임 시즌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황유민은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시점으로 AIG 여자오픈이 끝난 뒤를 꼽았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며 "이전에는 롯데 챔피언십이나 몇몇 메이저 대회처럼 경험해본 대회가 중심이었다면 풀타임 시즌에는 계속 새로운 대회를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아직 LPGA 투어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말하기도 이르다고 했다. 황유민은 "아직 '이제 완전히 적응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없는 것 같다"며 "지금도 계속 적응하는 과정이다. 매 대회 하나씩 경험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들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이 끝난 뒤 돌아보면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주·주수빈의 든든한 지원…낯선 투어의 버팀목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도 컸다. 특히 같은 롯데 골프단 소속인 김효주는 황유민에게 든든한 선배다. 황유민은 "공이 잘 맞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 때 효주 언니가 고민을 들어줬다"며 "힘들 때 언제든 의지해도 된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선배로서 조언하는 것을 넘어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이라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저도 나중에 후배가 생긴다면 언니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수빈 역시 투어 생활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존재다. 황유민은 "개인적으로 친해서 투어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낯선 환경에서 계속 이동하다 보면 외로울 수 있는데 함께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 차원의 지원도 인상 깊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을 마친 뒤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위한 특별 이동편이 마련된 것이 대표적이다.

황유민은 "장거리 이동이 많은 투어에서는 이동 자체가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면서 투어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여러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황유민이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CC에서 열린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2026.07.02 iaspire@newspim.com

◆공격적인 골프로 자신만의 색깔

황유민이 LPGA 무대에서 만들고 싶은 모습은 분명하다. 단순히 성적이 좋은 선수를 넘어 팬들에게 자신의 골프를 각인시키고 싶어 한다. 그는 "골프 팬들에게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고 재미있게 골프를 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제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팬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유민 경기는 재미있다', '저 선수는 정말 골프를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오래 사랑받으려면 성적뿐 아니라 선수만의 색깔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만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에너지를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목표도 뚜렷하다. 황유민은 LPGA 메이저 우승과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으로 꼽았다. 그는 "LPGA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 우승을 꿈꿀 것 같다"며 "저 역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고 말했다.

또 "조금 더 멀리 바라보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국가대표로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선수로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다만 눈앞의 성과를 서두르지는 않는다. 황유민은 "한 번에 큰 목표를 이루기보다는 지금은 LPGA 투어에 잘 적응하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LPGA 꿈꾼다면 두려워 말고 도전했으면"

먼저 세계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황유민은 LPGA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황유민은 "LPGA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저도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고 좋은 기회도 많았다"며 "이동이 많고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며 얻는 경험은 정말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처럼 국내에서 뛰다가 우승을 계기로 해외 무대에 나갈 수도 있다"며 "너무 멀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준비됐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면 자신 있게 도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와이에서 거둔 한 번의 우승은 황유민에게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세계 무대로 향하는 문을 열었고, 그 문을 통과한 황유민은 이제 매주 새로운 코스와 환경 속에서 또 다른 골프를 배우고 있다.

롯데 챔피언십 '챔피언'에서 LPGA 투어 '루키'로 다시 출발선에 선 황유민. 그의 첫 풀타임 시즌은 우승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더 큰 무대를 향한 새로운 성장기의 시작이다.

iaspir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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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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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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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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