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9%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공공서비스 상승률이 1.5%로 둔화했다.
- 석유류·항공료는 급등했고 가공식품·전자제품도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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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물가 상승률 16.6%→2.0%…기저효과 해소
석유류 14.8%·국제항공료 22.5% 상승
가공식품·전자제품 오름폭 확대...과일값은 하락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높였던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다만 석유류와 국제항공료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가공식품과 전자제품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8월 3.1%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p) 낮아졌으며,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내려왔다. 8월 다시 3%대로 올라섰으나 9월에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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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요금 기저효과 사라져…공공서비스 상승률 6.5%→1.5%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해소된 영향이 컸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8월 요금이 일시적으로 낮아 올해 8월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9월에는 이 영향이 사라진 것이다.
지출 목적별 통신 물가 상승률은 8월 16.6%에서 9월 2.0%로 낮아졌다. 휴대전화료가 포함된 공공서비스 상승률도 같은 기간 6.5%에서 1.5%로 둔화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8월 휴대전화료 감면 영향이 종료되면서 공공서비스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8월 3.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외식은 2.5%,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3%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8월 3.4%에서 9월 2.8%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3.1%에서 2.7%로 낮아졌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8월 3.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0.7% 올랐다.

◆ 석유류 14.8%·항공료 22.5%↑...국제유가 부담 지속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4.8%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56%p였다. 경유는 20.0%, 등유는 19.5%, 휘발유는 11.8% 상승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석유류 가격은 0.2%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가격은 소폭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연료비 부담은 여전히 컸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기름값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석유 최고가격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물가 부담과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해 지난달 19일부터 4주간 적용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은 항공료에서도 나타났다. 국제항공료는 전년 동월 대비 22.5% 올라 8월 14.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월과 비교해도 1.4%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유류할증료가 8월 14단계에서 9월 21단계로 높아졌다"며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가공식품·전자제품 오름폭 확대...과일값은 내려
공업제품 상승률은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과 정보기술(IT)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8월 3.7%에서 9월 4.2%로 높아졌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빵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도 2.8% 상승했다. 즉석식품은 전달보다 4.0% 올랐다.
이 심의관은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가공식품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도 "다만 명절을 맞은 업체들의 할인 행사 등이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 상승률은 8월 4.1%에서 9월 4.9%로 확대됐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올라 8월 4.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컴퓨터 상승률도 반도체 등 전자부품 가격 인상 영향으로 23.7%에서 27.4%로 높아졌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지만 8월 2.6% 하락과 비교하면 낙폭이 줄었다. 농산물이 4.0% 내린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상승했다.
품목별로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9.2%, 포도는 10.3% 하락했다. 반면 국산 쇠고기는 6.6%, 수입 쇠고기는 7.2%, 고등어는 8.6%, 갈치는 12.9% 올랐다.
데이터처는 사과·배 등의 작황 호조와 추석을 앞둔 출하 증가가 과일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공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2.3%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기상 여건에 따른 출하 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14.3% 올랐다. 토마토는 전월 대비 47.9%, 호박은 75.4%, 배추는 19.1% 상승했다.
올해 1~9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로 집계됐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