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황인호 동구청장이 1일 한화의 대전역세권 사업 지연에 유감을 표했다.
- 그는 10월 19일까지 계약을 지켜봐야 하지만 추진 의지는 부정적이라 했다.
- 한화가 빠지면 단계적 재공모로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찾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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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 운영하며 시민에게 한 투자 약속 위배"…'지역사회 책임론' 제기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이 좌초 위기에 놓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한화 측을 향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는 대전을 연고로 한화프로야구단까지 운영하는 기업이 지역의 숙원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기업의 지역사회 책임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특히 황 청장은 "수도권이었다면 이렇게 포기하려고 했겠느냐"고 직격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이라는 현실적인 사업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대전 시민에게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이 사업을 장기간 끌다 철수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황 청장은 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 추진 상황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10월 19일까지가 최종 계약 완료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날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사업 무산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다만 한화 측의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황 청장은 앞서 담당 부서에 한화 측의 사업 추진 의사를 조속히 파악하도록 지시했다며 "한화 측에서 '여의치 않다'는 답변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최종적으로 투자를 포기할 경우 대전시와 코레일이 곧바로 후속 공모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를 향한 비판 수위는 더 한층 높였다.
황인호 구청장은 "한화가 대전을 연고로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대전 시민들에게 투자를 하기로 해놓고, 수도권이었다면 이렇게 포기하려고 했겠느냐"며 "야구단 등 상당 사업체가 대전을 연고로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대전 시민들에게 이게 정상적인 판단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에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다. 한화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 토지대금 납부 기한이 거듭 연장되면서 사업 추진 의지를 둘러싼 의문도 커졌다. 최종 납부 기한은 오는 10월 19일이다.
대전시 역시 한화 측의 사업 추진 의지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달 한화 컨소시엄의 결정을 마냥 기다릴 단계는 지났다며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무산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화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사업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최종 계약 시한까지 사업 무산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황 청장은 한화가 결국 사업에서 빠질 경우 기존 개발계획을 그대로 고집하기보다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꺼번에 무조건 투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2차 공모가 이뤄질 경우 판매시설과 호텔 등 역세권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을 우선 추진하고 공동주택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은 단순한 민간 개발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장기간 침체된 대전 원도심과 역세권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추진돼 온 만큼 사업이 무산될 경우 주변 개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대전역 동광장 복합2구역은 이제 주변 개발까지 좌우하는 핵이 됐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전역세권에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정치권과 행정력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