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남양유업이 상반기 테이크핏 판매를 크게 늘렸다
- 우유 비중은 48.9%로 내려가고 기타 제품군이 늘었다
- 테이크핏은 국내 1위와 해외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양유업의 매출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전통 주력인 분유가 아니라 2022년 후발주자로 뛰어든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이었다.

남양유업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에서 우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48.9%로 전년 동기(54.4%)보다 5.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테이크핏과 초코에몽 등이 포함된 기타 제품군은 24.3%에서 29.2%로 4.9%포인트 높아졌고, 분유류는 21.3%에서 21.9%로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테이크핏 중심 제품군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1% 늘었다. 편의점 채널 매출(10.1% 증가)과 프랜차이즈 카페·급식 중심의 B2B 채널 매출(11% 증가)도 테이크핏과 초코에몽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함께 늘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유 사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분유나 단백질 음료 등 신선도가 중요한 것이 아닌 보존 기간이 긴 제품에 작년부터 주력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위상도 달라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마켓링크 POS 자료에서 테이크핏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단일 브랜드 매출 1위를 지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2억1400만원으로 64.1% 늘어, 15.9% 줄어든 오리온 '닥터유 프로'(61억9700만원)를 앞섰다.
특히 시장 자체가 크게 자라지 않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오프라인 단백질 음료 시장 성장률은 4.6%에 그쳤고, 이 가운데 매출이 늘어난 브랜드는 테이크핏과 이그니스 '랩노쉬'(25.7% 증가), 일동후디스 '하이뮨'(0.3% 증가) 세 곳뿐이었다. 매일유업 '셀렉스'(7.7% 감소)와 오리온 '닥터유'(13.1% 감소) 등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테이크핏이 경쟁 브랜드의 몫을 가져왔다는 얘기다.
남양유업은 제품 세분화로 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단백질 파우더로 시작한 테이크핏은 현재 음료와 쉐이크, 에너지젤 등 7개 라인업, 18개 상품으로 늘었다. 일상용 '테이크핏 맥스'(단백질 24g)와 워터 타입 '테이크핏 프로'에 이어 고함량 라인으로 '테이크핏 몬스터'와 '테이크핏 익스트림'을 내놨고, 몬스터의 단백질 함량은 43g에서 47g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즉석음용(RTD) 단백질 음료 최초로 60g을 담은 익스트림을 선보였고, 6월에는 러닝과 마라톤 등 장시간 운동을 겨냥한 에너지젤 '테이크핏 부스터'까지 출시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8월 테이크핏 제품군 매출은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이런 비우유 제품군을 수익구조 개선의 축으로 삼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성장 제품군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테이크핏을 비롯한 단백질 음료와 발효유, 가공유 등 성장 제품군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흰우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완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이크핏은 해외에서도 성장 동력이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서 9.6%로 커졌다. 2분기 해외 매출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보다 168.7%, 1분기(164억원)보다 83.4% 증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외 매출 성장은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동결건조(FD), 커피믹스와 컵커피, 테이크핏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테이크핏은 홍콩(써클케이), 몽골(대형마트 중심), 카자흐스탄(CU 편의점)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며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상반기 분유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14만5804명으로 15.4%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매출 비중은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우유류 비중 하락분(5.5%포인트)의 대부분은 테이크핏이 포함된 기타 제품군이 채웠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8억원(79.5% 증가)으로 영업이익률이 0.4% 수준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78억원(276.7% 증가)에는 1분기 일회성 영업외수익이 반영됐다. 테이크핏을 앞세운 비우유 확대가 체력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하반기 실적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