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이 상반기 이익을 늘렸다
- 서울우유는 판관비 절감, 매일유업은 뉴트리션·수출이 이끌었다
- 남양유업은 수출 확대했지만 자회사 이익은 아직 작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매일유업, 조제분유와 광고비 절감으로 영업이익 392억 증가
남양유업,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 18억 달성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유업 3사(서울우유협동조합·매일유업·남양유업)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지만, 이익을 낸 부분들은 다 달랐다. 서울우유는 판매관리비 절감, 매일유업은 분유 등 뉴트리션 사업과 광고선전비 절감, 남양유업은 수출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외식·디저트 자회사를 키우는 사업 확장 노선의 상징인 '폴바셋'과 '백미당'은 이익 기여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 3사 관계자들도 백색우유 소비 부진을 공통 배경으로 꼽으며, 우유 밖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72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10.5%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 30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에 당기순손실 211억원이었던 만큼 기저효과가 컸다. 영업이익률은 0.88%에서 1.80%로 올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흰 우유 소비가 상반기보다 8% 정도 빠졌다"며 "본업인 우유 대신 발효유와 디저트 부문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흰 우유 소비가 전년 상반기보다 8% 안팎 줄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 측은 "손익적으로는 우유 감소세를 반영해 판관비를 줄인 게 영업이익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매출이 늘었어도 이익 개선의 실질 동력은 외형 확대보다 비용 조절이었다는 얘기다. 우유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2.3%에서 올해 상반기 60.7%로 낮아졌다.
서울우유는 별도 자회사 대신 원유를 활용한 제품군 확장을 택했다. 'A2+우유'는 출시 2년여 만인 4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억 1900만 개를 넘었고 지난해 매출 408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늘었다. A2 우유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94.5%다. 지난 5월 내놓은 그릭 요거트 '파머스그릭'은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넘겼고, 8월에는 우유 식빵과 우유 모닝롤로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했다. 약 17개국에 수출하는 해외 매출은 12%가량 늘었다.
매일유업은 상반기 매출 9499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순이익 352억원으로 각각 3.6%, 54.3%, 41.7%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반영된 156억원 규모의 금융자산 평가·처분 이익이 올해는 없었는데도 순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878억원을 정점으로 줄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392억원을 올렸다. 서울우유와의 상반기 매출 차이는 1173억원으로 좁혀졌지만 영업이익 격차는 200억원까지 벌어졌다. 영업이익률은 서울우유 1.80%, 매일유업 4.13%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있었으나 출산율 증가로 인한 조제분유 판매 호조, 두유와 신제품 젤리 등 비유가공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 사업도 성장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뉴트리션 부문 상반기 매출은 1204억원으로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 7000만 원에서 38억 1000만원으로 338% 급증해 영업이익률이 0.82%에서 3.16%로 올랐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300명으로 6.7% 늘어 2년 연속 증가했고,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수출액은 537억원으로 26.4% 늘었고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4.6%에서 5.6%로 높아졌다.
다만 뉴트리션 부문의 이익 규모는 크지 않다. 사업 부문별 상반기 영업이익은 유가공 132억원, 뉴트리션 38억원, 기타 2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기타 부문이 가장 크고, 뉴트리션은 이익률 개선 폭이 가장 큰 부문에 가깝다. 비용 절감 효과도 뚜렷하다.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303억원으로 전년 559억원보다 256억원, 45.8% 줄었고 2분기 판관비도 1156억원에서 1083억원으로 6.3% 감소했다. 매일유업 측이 하반기 계획으로 제시한 고부가가치 뉴트리션 제품과 식물성 음료 중심의 성장, 백색우유 수익성 개선이 광고비 절감 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이익을 지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남양유업은 상반기 연결 매출 483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78억원으로 각각 7.9%, 79.5%, 276.7% 늘었다. 순이익에는 1분기 반영된 일회성 영업외 수익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해외 매출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억원보다 168.7% 급증했고 상반기 누적 466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4.5%에서 9.6%로 커졌다.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동결 건조 제품,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와 컵커피, '테이크핏' 등으로 수출 품목을 넓혔고, 4월 베트남, 7월 몽골 유통기업과 수출 업무 협약을 맺고 확장세를 잇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유 사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분유나 단백질 음료 등 신선도가 중요한 것이 아닌 보존 기간이 긴 제품에 작년부터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우유류 매출 비중은 54.4%에서 48.9%로 낮아져 3사 가운데 우유 의존도 축소가 가장 뚜렷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9,141억 원으로 4.1% 줄었고 영업이익 52억원으로 5년 만에 연간 흑자를 냈는데, 흑자 전환은 판관비를 2023년 2607억원에서 2025년 1875억원으로 28.1% 줄인 영향이 컸다. 상반기 영업이익 18억원은 규모가 작아 수출 확대가 이익 체력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자회사 이익 기여는 '아직'이다. 남양유업 자회사 '백미당'은 상반기 매출 160억원으로 34.8% 늘었고 영업이익은 5000만원 적자에서 5억 6000만원 흑자로, 당기순이익은 1억 4000만원 적자에서 3억 3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남양유업 연결 영업이익 18억원의 30% 안팎이지만 절대 규모는 작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는 매일유업이 아니라 지주사 매일홀딩스가 지분 92.61%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2136억원으로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억원에서 44억 원으로 약 40% 줄었다. '폴바셋' 매출은 1651억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9억 원에서 46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원두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이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들이 우유 밖에서 활로를 찾는 배경에는 무관세 수입 유제품의 공세가 있다. 미국산 유제품 관세는 올해 1월 1일, EU산은 7월 1일 철폐됐다.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관세는 각각 2033년, 2034년에 사라진다.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2㎏에서 지난해 22.9㎏으로 줄었다.
원유 구조도 변수다. 원유 가격은 3년 연속 동결돼 음용유 리터당 1084원, 가공유 882원이 유지됐다. 원가 부담은 덜었지만 2027~2028년 용도별 원유 물량 협상은 6월 30일 시작된 뒤 아직도 타결되지 못했다. 유업계는 제도상 기준 물량 194만 1000톤에서, 낙농가는 지난해 실제 구매량 약 189만 톤에서 감축 폭을 계산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