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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인의 공급망] ①光연결 AI인프라 '광신과기' 없으면 '화웨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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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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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신과기가 30일 AI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사업을 키웠다
  • 화웨이와 장기 협력하며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했다
  • 800G·1.6T 등 차세대 광모듈로 AI 연산 수요에 대응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0년 기술력 축적, 칩·소자·모듈' 수직계열화
화웨이에 통신용 광 송수신 모듈·소자 공급
7대 사업라인, 글로벌 광소자 점유율 5위
'데이터·접속' 주축, '광전송' 매출 비중 확대

이 기사는 9월 30일 오후 2시3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I가 데이터센터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연산'만큼 '연결'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수많은 가속기와 서버를 초고속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더 짧은 지연시간과 높은 전력효율을 갖춘 광통신 기술이 필수적이다.

중국 최대 ICT 기업 화웨이(華為·HUAWEI)와 장기간 공급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화웨이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 중 하나로 평가돼 온 광신과기(光迅科技∙Accelink 002281.SZ)는 이러한 트렌드 속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전통적인 통신 광부품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인프라로 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는 광신과기는 광칩에서 광소자·모듈, 차세대 광인터커넥트까지 이어지는 기술 생태계를 바탕으로 '빛으로 연결되는 AI 인프라'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50년 광통신 기술력, '光 칩·소자·모듈' 수직계열화

광신과기는 국내 광통신 선도기업으로서, 자체 성장과 인수합병을 통해 광소자 분야의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50여 년간 광통신 산업에 집중하며 '광칩-광소자-광모듈'로 이어지는 수직통합 역량을 갖췄으며, 국내에서 광통신 핵심 분야의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광신과기는 인수합병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전신은 1976년 설립된 '우전부 고체소자연구소(郵電部固體器件研究所)'이며, 2001년 체제 개편을 거친 뒤 2009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를 통해 중국 통신 광전자 부품 업계 최초의 상장사라는 이정표적 기록도 세웠다.

2012년에는 6억1000만 위안을 투입해 최대주주 산하 완전자회사인 우한전신소자(武漢電信器件∙WTD)를 인수했다. 이어 2013년 덴마크 IPX를 인수해 수동형 광소자 PECVD(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법) 광칩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했으며, 2016년에는 프랑스 Almae를 인수해 고급 능동형 광칩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10G 이상 고속 광칩 분야의 기술 돌파를 가속화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은 광칩부터 광소자·광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자원 통합과 기술 개발 역량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으며, 광신과기가 국내외 고급 광통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기반이 됐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9.30 pxx17@newspim.com

◆ 화웨이와 협력, 장기간 공급망 파트너사 관계 지속

화웨이는 회사의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로, 양사는 장기간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광신과기는 화웨이에 통신장비용 광 송수신 모듈과 소자 등을 공급해왔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고속 데이터 전송 수요가 커지며 광통신 부품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화웨이 생태계 속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광신과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2017년 화웨이 핵심 공급업체 대회(CPC)에서 '화웨이 2017년도 최우수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당시 광신과기는 화웨이와 수년간 핵심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으며, 화웨이 공급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광신과기는 화웨이로부터 '우수 공급 협력상'도 받았다. 당시 양사는 수요관리, 공급능력, 납품 및 공급 리스크 관리 등을 중심으로 공급 협력을 진행했으며, 광신과기는 주요 공급 노드 정보 공유와 B2B 공급망 가시화 플랫폼 시범 운영 등의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공급망 관계도 회사의 공식 자료에서 확인된다. 광신과기는 2025년 특정 대상 주식발행 모집설명서에서 화웨이를 비롯해 중흥통신(中興通訊·ZTE 000063.SZ/0763.HK), 봉화통신(烽火通信∙FiberHome 600498.SH), 구글 등 글로벌 주요 통신장비업체 및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의 공급업체 명단에 진입했다고 다시금 확인했다. 

광신과기의 데이터통신 제품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센터 등에 사용되며, 데이터센터용 광모듈은 100Gb/s·200Gb/s·400Gb/s·800Gb/s·1.6T 등의 속도를 지원한다.

회사는 최근 AI 컴퓨팅 환경을 겨냥한 차세대 광인터커넥트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2026년 9월에는 6.4T NPO 광엔진을 공개했으며, 32×200G 병렬 채널과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설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9.30 pxx17@newspim.com

◆ AI 光 수요 대응, 7대 사업라인 구축

광신과기의 사업영역은 크게는 △광전송 △고정망 접속 △무선 접속 △데이터통신 △차세대 광인터커넥트 △광칩 및 광부품 △광통신 서브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제품은 통신사업자의 기간망과 접속망부터 5G 무선망, 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회사는 광칩에서 광소자·모듈·서브시스템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고속 광모듈과 차세대 광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업 영역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800G와 1.6T급 광모듈을 비롯해 LPO(선형 구동형 광모듈)·LRO(선형 수신 광모듈), NPO(근접 패키지 광학)·CPO(공동 패키지 광학)·OCS(광회선 스위칭) 등 차세대 광연결 기술을 확대하면서 기존 통신용 광부품 기업에서 AI 연산 인프라용 광연결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1. 광전송 : 기간망을 연결하는 핵심 광부품

광전송 사업은 광신과기의 전통적인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광전송망에 필요한 광송수신 모듈과 광증폭기, 수동 광부품, 파장관리 부품, 지능형 광네트워크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주요 제품에는 EDFA(Erbium-Doped Fiber Amplifier, 에르븀 첨가 광섬유 증폭기), 라만 증폭기(RFA), WSS(파장 선택 스위치), ROADM(재설정형 광 분기·결합 다중화기), WDM·MUX/DEMUX(파장분할다중화·다중화/역다중화) 등이 포함된다. 광송수신 모듈은 100G와 400G급 제품을 비롯해 장거리 전송용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광증폭기와 파장관리 부품을 결합해 광전송망의 신호 증폭과 파장 제어를 지원한다.

최근 광전송 시장에서는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데이터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과 기간망의 고속화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광신과기는 800G급 가변속도 코히어런트 광모듈과 1.2T·1.6T급 고속 솔루션 등으로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2. 고정망 광접속 : 가정·기업을 연결하는 PON

광접속 사업은 광섬유를 이용해 가정과 기업 등을 통신망에 연결하는 접속망용 제품을 담당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GPON(기가비트 수동형 광가입자망)·XGS-PON(10G급 대칭형 수동형 광가입자망) 계열 OLT(광회선종단장치)·ONU(광네트워크장치)용 BOSA(양방향광송수신모듈)와 광송수신 모듈 등이 있다. 회사는 10G급 PON 제품을 비롯해 광가입자망 고도화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광전송 사업이 통신망의 장거리·중장거리 구간을 담당한다면, 광접속 사업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와 최종 가입자 사이를 연결하는 영역에 해당한다.

3. 무선접속 : 4G·5G 기지국 연결

무선접속 사업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광통신망 사이를 연결하는 광모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광신과기는 4G LTE와 5G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25G·50G·100G급 광송수신 모듈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제품군에는 CPRI(공용 무선 인터페이스)와 eCPRI(향상된 공용 무선 인터페이스) 기반의 무선 프론트홀용 광모듈 등이 포함된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이어 5G-A 상용화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이 진행되면서 무선 접속망에서도 고속·저지연 광연결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광신과기 역시 무선 네트워크용 광모듈의 세대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中 거인의 공급망] ②光연결 AI인프라 '광신과기' 없으면 '화웨이'도 없다>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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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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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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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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