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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코디악 ② 첫 허가신청 '카운트다운'...150억달러 망막 시장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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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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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디악 사이언스가 29일 습성 AMD 3상 성공으로 젠쿠다 BLA 제출을 앞뒀다.
  • 젠쿠다는 DR·RVO도 성공해 첫 상용 제품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 월가는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실행·지속성 리스크는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건 3상 데이터로 다중 적응증 BLA 제출
월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속 '실행 리스크' 경계론도

이 기사는 9월 29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코디악 ① 주가 178% 폭등… 습성 AMD 3상 '이중 성공'에 시장 환호>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DAYBREAK 성공으로 코디악 사이언스(KOD)는 창사 이래 첫 상용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임상 결과에서 허가 신청과 상업화로 옮겨가고 있다.

◆ 마지막 퍼즐 맞춘 젠쿠다, 4분기 BLA 제출

젠쿠다는 앞서 당뇨병성 망막병증(DR)과 망막정맥폐쇄(RVO) 3상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상태였다. 지난 3월 DR 임상 결과가 공개됐을 때는 주가가 하루 만에 7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번 DAYBREAK 성공은 가장 큰 시장인 습성 AMD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다.

2026~2027년에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 가능 전망 [자료=코디악 사이언스 홈페이지]

코디악은 올해 4분기 습성 AMD, DR, RVO에 따른 황반부종 등 세 가지 적응증을 아우르는 젠쿠다의 다중 적응증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청서에는 습성 AMD 대상 DAYBREAK와 DAYLIGHT, DR 대상 GLOW1과 GLOW2, RVO 대상 BEACON 등 5건의 3상 데이터가 담긴다. 허가를 받으면 젠쿠다는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오래 개발돼 온 후보물질에서 회사의 첫 상용 제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빅터 펄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데이터가 "코디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며 "동급 최고(best-in-class)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지닌 젠쿠다의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촉매

후속 파이프라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펄로스 CEO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KSI-501은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를 대상으로 아일리아와 비교하는 3상 ALTO 연구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다른 후기 임상 후보물질 KSI-101은 염증에 의한 이차성 황반부종 대상 3상 PEAK의 주요 데이터를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며, 2027년 2분기 BLA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발표 일정은 향후 주가의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 150억 달러 시장, 이미 강자들의 격전지

시장 잠재력은 크다. 코디악은 전 세계 망막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을 15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망막 치료제 매출이 2030년까지 3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시장은 이미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격전지다. 경쟁의 역사는 곧 '투여 간격 늘리기'의 역사였다. 20년 전 출시된 로슈의 '루센티스'는 시력 상실을 막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매달 안구에 주사를 놓아야 해 안과 의원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이후 아일리아가 부하 투여 이후 간격을 8주로 늘렸고, 고용량 제형인 '아일리아 HD'는 조건을 충족하는 습성 AMD 환자에게 최대 20주 간격 투여를 승인받았다. 로슈의 '바비스모'도 16주에 한 번 투여가 가능하다.

여기에 FDA가 오리지널 아일리아의 상호교환 가능 바이오시밀러들을 승인하면서 2mg 제형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지난 7월 말에는 아웃룩 테라퓨틱스의 '라이테나바'가 습성 AMD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코디악은 이들 신약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내세운 지속 효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주사 간격을 더 벌릴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젠쿠다가 파고들 틈새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월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슬램덩크"

월가는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며 화답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제프리스다. 제프리스는 젠쿠다의 결과를 "명확한 긍정적 결과"이자 "슬램덩크"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6달러에서 112달러로 두 배 올리고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젠쿠다의 성공 확률(POS) 추정치는 65%에서 80%로, 최대 매출 전망치는 4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젠쿠다가 동급 최고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지녔으며, 이제 투자 포인트는 BLA 제출과 상업적 실행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ABC® 플랫폼 기반으로 다기능 신약 후보군을 빠르게 확장 [자료=코디악 사이언스 홈페이지]

라이프사이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145달러로 올리며 월가 최고치를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한 라이프사이는 애플리버셉트와 비슷한 효능에 차별화된 지속성까지 더해진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UBS의 마이클 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12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젠쿠다 데이터가 코디악의 '재기 시나리오'를 크게 강화했다며, 비열등한 효능과 깨끗한 안전성, 차별화된 지속성이 4분기 BLA 제출과 2027년 말 출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KSI-501의 DME 3상 프로그램이 우월성 입증과 투여 간격 연장을 통해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H.C. 웨인라이트의 매슈 코필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58달러에서 96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두 후보물질의 비열등성 입증보다 젠쿠다의 빠르고 지속적인 망막 건조 효과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정도로 견고한 유리체강 내 주사 지속성은 "매우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의 우머 라파트 애널리스트는 보도자료 내용이 "훌륭해 보인다"면서도 주요 결과 이상의 세부 정보가 필요하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그는 "가장 많은 임상을 수행한 망막 연구자 중 한 명"인 와이코프 박사가 결과를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 대목을 보도자료의 "가장 중요한 한 줄"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다.

◆ 경쟁사 리제네론 주가는 하락… 씨티 "경쟁 기준 높아져"

코디악의 약진은 경쟁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씨티는 젠쿠다의 비열등성 입증 이후 리제네론(REGN) 주가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씨티는 아일리아 HD가 폭넓은 적응증과 의사들의 높은 친숙도, "강력한 처방 전환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디악의 데이터가 아일리아의 "장기적인 경쟁 기준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코디악을 분석하는 7개 투자은행 가운데 1곳이 '강력 매수', 5곳이 '매수', 1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90.6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0.76%에 불과하다. 최고 목표주가는 145달러, 최저는 36달러로 전망치 간 편차가 크다.

◆ 신중론도 여전… "지속성·차별화 입증이 관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임상이 아일리아 대비 비열등성만을 목표로 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상업적 성공은 결국 효과 지속 기간과 투여 간격에서 얼마나 차별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제프리스조차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지속성은 임상 결과와 다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골드만삭스의 뉴커크 애널리스트는 급등 이후에도 상업적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젠쿠다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KSI-501을 보는 시각은 더 신중하다. 제프리스는 KSI-501이 비열등성은 충족했지만 차별점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뉴커크 애널리스트는 KSI-501이 8주 투여 간격으로 시험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장기 지속형 치료제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서 이 주기로 아일리아와 동등한 효과를 내는 것은 큰 가치가 없다고 분석했다. 규제 승인을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프리스는 향후 ALTO와 MESI 결과가 이른바 'IL-6 가설'의 핵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투자자 시사점...'결과 리스크'에서 '실행 리스크'로

이날의 폭등은 오랫동안 주가를 짓눌러 온 이분법적 임상 리스크가 긍정적으로 해소된 데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투여 간격 데이터가 더해진 결과다. 다만 하루 만에 세 배 가까이 오른 주가가 기대의 상당 부분을 이미 선반영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평균 목표주가가 현 주가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앞으로 코디악의 주가는 임상 데이터가 아닌 허가 심사 진행 상황, 출시 준비, 실제 처방 현장에서 입증될 지속성이라는 새로운 잣대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12월 KSI-101 데이터 발표와 연내 젠쿠다 BLA 제출이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결과의 불확실성이 걷힌 자리에 실행의 불확실성이 들어선 셈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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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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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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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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