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서 해외건설이 품질·협력 중심으로 바뀌었다.
- 발주처와 시공사가 위험·성과를 나누는 CDM이 부상했다.
- 국내 기업도 초기 참여와 원가 공개에 대비해야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럽서 CDM으로 사업방식 전환이 트렌드
발주처·시공사·설계사 '한 팀' 구성
韓기업도 오픈북·리스크 관리 역량 요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발주 방식이 가격 경쟁에서 품질과 협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발주처와 시공사 등이 위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도 설계 초기 참여와 협력관리, 투명한 원가 공개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해외건설협회는 '유럽의 새로운 사업 수행 방식, 협력적 사업수행 모델(CDM) 분석 및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럽해외건설협회(EIC)는 최근 건설업의 구조적 위기를 해결할 대안으로 CDM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EIC는 주요 메가 프로젝트의 98%가 공기 지연이나 예산 초과를 경험했고 2020년 이후 자재비가 50% 이상 올랐다고 진단했다. 시공사의 평균 순이익률은 1~2%로 제조업의 5~10%보다 낮았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연구위원은 "더 이상 최저가 중심의 입찰 방식으로는 고품질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기존 방식으론 복잡하고 위험이 큰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CDM은 발주처와 설계사, 원도급·하도급 시공사 등 주요 사업 주체가 프로젝트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가격만으로 사업자를 결정하기보다 품질과 납기 등을 함께 평가하고 특정 주체에 위험을 집중시키는 대신 각 위험을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참여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설계 초기부터 시공사가 참여하는 조기 계약자 참여(ECI) ▲발주처·시공사·설계사가 통합팀을 꾸려 위험과 보상을 공유하는 얼라이언싱 ▲설계가 끝나기 전에 시공사를 선정해 목표원가를 단계적으로 확정하는 점진적 설계-시공 방식(PDB)이 있다. 사업을 개발·설계와 시공 단계로 나누고, 소송 대신 현장 중심의 대체적 분쟁해결 방식(ADR)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 연구위원은 "CDM은 본질이 단순한 계약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인센티브 구조, 리스크 배분 방식, 거버넌스 체계, 조직 문화 전반의 근본적 재설계"라며 "통합 사업팀과 성과 기반 보수, 공정한 리스크 배분, 오픈북을 통한 비용·위험정보 공유 등이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CDM의 영향은 유럽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주요 다자개발은행이 협력계약과 품질 기반 조달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도 CDM이 도입돼 비용 예측 가능성과 공기 준수율을 높이고 분쟁을 줄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 역시 단순 시공 역량을 넘어 사업 초기부터 발주처와 협업하고 비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 수행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