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드바르가 29일 A-벤처스에 선정돼 중동·아프리카 공략에 속도를 냈다.
- 미드바르는 에어로포닉스로 물 사용을 90% 줄여 씨감자를 생산했다.
- 케냐·UAE서 실증하며 재배부터 유통까지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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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 수출…2년간 수주액 약 26억
케냐·UAE서 씨감자 생산 현지 실증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물 사용량을 기존 재배 방식보다 90% 줄이면서 흙 없이 씨감자를 생산하는 국내 농업 스타트업이 중동·아프리카 식량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 제약으로 식량 생산이 어려운 국가에서 씨감자를 직접 생산하고, 재배부터 가공·유통까지 연결하는 농업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선정하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89호 기업으로 미드바르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Agriculture) 분야의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농식품부가 지난 2019년부터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선정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미드바르는 세계 4대 식량작물 가운데 하나인 감자에 집중하는 식량안보 기술 스타트업이다. 식량작물 생산이 어려운 지역에 무병 씨감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시작으로 재배·가공·유통까지 연결하는 감자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흙 없이 키워 물 사용 90% 절감…5개국 수출
미드바르의 핵심 기술은 '에어로포닉스'다. 토양에 작물을 심는 대신 공중에 노출된 뿌리에 양분을 안개 형태로 분사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미드바르는 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재배 방식보다 물 사용량을 90% 줄인 재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모듈형 실내농장인 '에어팜(AirFarm)'에 적용했다.
에어팜은 기후와 토양 조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미드바르는 이를 무병 씨감자를 대량 생산하고 수출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냈다. 에어팜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2024년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식품·농업기술(Food & AgTech)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미드바르는 일본 등 5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출시 이후 2년 동안 약 26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요르단과 몽골,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등에 수출했다.
스마트팜 관련 지식재산권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중 미스트 분사 방식의 순환형 에어로포닉스 재배 시스템 ▲에어돔 스마트팜 ▲스마트팜용 에어하우스 ▲뿌리 형태학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모델 생성 방법·시스템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팜용 에어하우스 기술은 UAE와 일본, 미국, 중국에서도 해외 특허를 등록했다.

◆ 케냐·UAE서 씨감자 실증…식량안보 시장 겨냥
미드바르가 다음 시장으로 겨냥하는 곳은 기후와 물 부족 등으로 식량 생산 여건이 열악한 국가들이다.
조직배양과 에어로포닉스 기술을 결합해 현지에서 무병 씨감자를 생산하고, 이를 실제 감자 재배와 가공·유통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스마트팜 설비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자부터 생산·유통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현지에 구축하는 방식이다.
현재 케냐와 UAE에서 농장 실증과 현지 농식품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처럼 기후 제약이 큰 지역에서 씨감자 생산 기반을 마련해 식량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드바르의 사업 초기인 2021년부터 2년 동안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기반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도 첨단기술 분야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에 선정해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드바르는 2021년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연구개발(R&D)에 선정돼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에 착수했다. 올해는 무병 씨감자 증식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위한 딥테크 팁스 R&D에도 선정됐다.
고용 규모도 2023년 12명에서 2024년 14명, 지난해 16명으로 늘었다. 투자유치는 프리 시리즈A(Pre-Series A) 단계를 마쳤다.
서충모 미드바르 대표는 "물을 아끼는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 감자 가치사슬을 구축해 대한민국 농업기술이 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대표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