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장강삼각주서 28일 노인 일일 모임이 인기를 끌었다.
- 100위안 안팎에 식사와 KTV, 마작을 함께 즐겼다.
- 실버시장이 돌봄 넘어 사교·정서 수요로 확장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장강삼각주 지역에서 최근 1인당 100위안(약 2만원) 안팎으로 하루를 함께 보내는 노인들의 이른바 '일일 모임(一日聚)'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와 오락, 친목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년층의 새로운 소비문화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8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경제일보에 따르면 '일일 모임'은 버스를 빌려 이동하고 식사를 한 뒤 KTV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마작·카드게임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별한 일정이나 복잡한 준비 없이 오전부터 저녁까지 한곳에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의 매력은 가성비로, 1인당 100위안가량이면 두 끼 식사와 KTV, 마작 등 각종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해도 되고, 차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만 나눠도 된다. 장소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짜거나 비용을 나눠 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경제일보는 이 같은 '일일 모임'이 생활에 필요한 소비를 넘어 사회적 교류와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년층의 수요를 정확히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은퇴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교류 공간과 상품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장소는 주로 평일 낮 시간대 이용객이 적은 일반 식당이나 KTV 등의 공간과 시설을 이용한다. 이 시간대를 노년층 단체에 패키지로 제공하면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식재료 낭비를 줄이고 운영비도 낮출 수 있어 100위안 안팎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중국의 실버산업은 의료·요양·돌봄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일일 모임'의 인기는 노년층이 원하는 것이 단순한 돌봄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야기 상대(친구)를 만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노래하고 게임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중요한 소비 수요라는 것이다.
특히 한번 이용한 고객이 주변 지인에게 홍보하는 입소문 효과 덕에 100위안 일일 모임은 점점 크게 확산하고 있다. 서비스 자체에 반복 이용 가능성이 높은 데다 노년층 커뮤니티를 통한 추천이 이어지면서 사업자의 고객 확보 비용을 낮추고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일보는 투명한 가격 책정과 세심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사교+문화·오락+식사+건강·의료' 등을 결합해 노년층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노인대학, 여가시설 등과 협력해 유휴 공간과 시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100위안 일일 모임'의 유행은 중국 실버시장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경제일보는 밝혔다. 돌봄을 받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친구와 어울리고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려는 노년층의 수요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