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 운전자들이 23일 이란 전쟁 후 디젤값 급등을 겪었다
- T&E는 50리터 주유 때 30유로 추가 부담, 하루 2억300만유로가 늘었다고 했다
- EU는 추가 대책을 검토했고 트럼프는 미국 디젤 수출 금지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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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운전자들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자동차에 경유(디젤)을 한 번 주유할 때마다 평균 30유로(약 4만7000원)를 더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전체로는 하루 평균 2억300만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유럽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들어 유럽 지역의 디젤 가격이 40% 올랐다"며 "자동차에 50리터를 주유할 경우 평균 30유로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28%였다.
T&E는 이 추산치에는 각국 정부가 시행한 유류세 인하 효과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는 결국 다른 세금을 올리거나 국가 부채를 늘려 보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FT는 "디젤은 유럽 경제 전체 석유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며 미국의 두 배에 달해 유럽 경제가 디젤 가격 상승에 더욱 취약한 구조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T&E의 수석 데이터 분석가 줄리엣 에갈은 "도로 운송이 내연기관에 의존하는 한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매우 변동성이 큰 원자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화를 확대하면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은 단기적으로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 집행위에 연료 품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기존 B7에서 B10으로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는 수입 화석연료 의존이 계속되는 한 가격 변동성은 피하기 어렵다며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FT는 유럽이 디젤 가격 급등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정책 사이에서 다시 한번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디젤 수출 금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디젤을 내보내지 말자고 말해왔다. 우리는 디젤을 많이 생산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전체 정제 능력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한지, 전면 금지와 일부 금지 중 어느 쪽이 효과가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