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22일 청년 숙련인력 육성에 속도를 냈다.
- 국제기능올림픽 출신과 사내 지도인력이 후배 기술자 훈련을 맡았다.
- 조선업 호황 속 숙련인력 확보가 생산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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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전문 지도인력 지원…숙련기술 전승으로 경쟁력 뒷받침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자체 기술교육원과 사내 연수원을 기반으로 청년 숙련인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생산 물량이 늘면서 용접·정밀가공·산업제어 등 핵심 공정의 숙련인력 확보가 생산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국제기능올림픽 출신 인재와 사내 지도인력을 활용해 후배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선수 육성과 국제대회 출전 경험을 생산 현장과 후배 교육으로 다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숙련기술을 회사 내부에 축적하는 방식이다.
22일 개막한 제48회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은 26일까지 직종별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7일 폐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68개 국가·지역에서 1385명의 선수가 참가해 64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다. 한국 선수단은 50개 직종에 총 56명이 출전했다.

◆HD현대중공업, 메달리스트 선배의 1대1 밀착 지도…'21회 연속 금' 저력
HD현대중공업의 인재 육성 체계는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선배 기술인력이 후배 선수 훈련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2024년 리옹 대회를 앞두고 기술교육원에서 메달리스트 출신 기술교사와 출전 선수 간 일대일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별 기량에 맞춘 실습과 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실전 대응력을 높였다.
올해 CNC선반 국가대표로 출전한 미르자 모히드 알리 선수도 사내 박영석 국제지도위원의 지도를 받으며 상하이 대회를 준비했다.
선배 선수의 국제대회 경험이 사내 교육 자산으로 축적되고 다시 후배 육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HD현대중공업은 1978년 국제기능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2024년까지 총 112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 가운데 107명이 메달을 획득하거나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1983년 오스트리아 대회부터 2024년 리옹 대회까지 21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배출했다. 직전 리옹 대회에서는 CNC선반 김준수 기사, 배관 강도영 기사, 철골구조물 김동현 기사가 각각 입상했다.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중심 직종별 특화…'입사 후 전문성 만개'
삼성중공업은 사내 기술연수원을 중심으로 직종별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용접과 산업제어, 전기제어, 통합제조 등 주요 직종별로 사내 숙련기술자가 선수 훈련을 맡는 방식이다.
지난 리옹 대회 당시에도 용접 전태영 프로, 산업제어 유희재 프로, 전기제어 양영훈 프로, 통합제조 이만우 프로 등 분야별 사내 지도인력이 선수 훈련을 담당했다. 올해 산업제어 국가대표인 박지민 선수는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202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사내 훈련과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이번 상하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냉동기술 직종 김민제 선수도 삼성중공업 소속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삼성중공업은 직전 리옹 대회에서도 용접 직종 이상혁 선수와 산업제어 직종 장원형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회사가 지속적으로 국가대표와 국제대회 입상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내 교육시설뿐 아니라 숙련기술자를 지도인력으로 다시 활용하는 구조가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조선업 생산현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선박 건조에는 용접과 배관, 철골구조물 제작뿐 아니라 CNC 정밀가공과 전기·산업제어 등 다양한 고숙련 공정이 필요하다.
자동화가 확대되고 있지만 설비를 운용하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숙련인력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최근 수주잔고 증가로 생산량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숙련인력의 안정적인 확보와 기술 전승도 생산 경쟁력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회 이후 생산현장에서 전문성을 쌓고 다시 후배 교육에 참여할 경우 개인에게 축적된 기술을 회사 전체의 생산 역량으로 확산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꾸준히 국가대표와 입상자를 배출한다는 것은 조선사의 숙련인력 육성 기반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며 "중요한 것은 대회 경험과 기술을 실제 생산현장과 후배 육성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